우상호 "어떤 당은 당 대표 이용해먹고 버려..민주당은 다르게"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국 청년당 및 전국 대학생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이 대표의 주말 기자회견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배은망덕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여권 내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우 위원장은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민주당 안에 갑자기 청년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전당대회에서 주자들이나,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때 (청년에게) 열심히 관심을 기울이던 분들이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본다. 다시 청년에게 희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대화를 나누고, (추후에) 누가 지도부가 되든지 청년들을 키우고 함께할 당의 면모를 갖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전국 청년당·전국 대학생위원회 관계자와 민주당 소속 청년 시의원·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그렇게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나를 이XX, 저 XX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며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 대표는 15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것과 관련,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는 것”이라며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준공개적인 자리 아닌가. 여럿이 있는,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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