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절대로 보지 말라"던 1시간짜리 유튜브 영상..알고 보니 반어법?

김동환 2022. 8.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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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절대 보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유튜브 영상에는 이 대표를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를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 등의 정치 평론이 포함되어 있었다.

앞서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등장했으며, 영상에서 여 전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받은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고 "'이준석이가 윤석열을 먼저 때려서 그런 거다'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아니 진심이냐"고 보는 이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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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튜브 영상 공유
여 전 위원장 "이준석이 윤석열 먼저 때렸다던데 진심이냐" 등 보는 이에게 질문 던지기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절대 보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유튜브 영상에는 이 대표를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를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 등의 정치 평론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누가 보내줬는데 저를 이렇게 신랄하게 까다니 너무 화가 난다”면서 무려 1시간 분량에 가까운 영상 하나를 끌어왔다.

앞서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등장했으며, 영상에서 여 전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받은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고 “‘이준석이가 윤석열을 먼저 때려서 그런 거다’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아니 진심이냐”고 보는 이들에게 물었다. 이어 “윤석열이 피해자인가”라며 “이제 이준석이 내부 총질 했다는 근거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했던 데 관해서는 “윤 총장은 당시 입당 정도가 아니라 대선 출마도 선언하지 않았다”면서 “설령 정치를 한다고 해도 노무현을 존경한다던 윤석열이 뭘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내 인사 이준석이 당외 인사인 윤석열 대통령설에 대해 저 정도 말도 못하느냐”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여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자기 생각을 말한 거고 (당의) 대표가 된 후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아무도 불복하는 일 없이 경선을 성황리에 마쳤다”며 “(이준석 대표가) 당을 잘 이끈 것 아닌가, 윤석열을 공격한 거냐”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누가 아군인가”라며 “이준석 대표에 대해 누군가 ‘나쁘다’, ‘싸가지 없다’고 이간질하면 도어스테핑 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퍼뜨리라”고 촉구했다.

여 전 위원장은 “어제 누구누구 의원이, 누구누구 변호사가, 누구누구 교수가 이준석은 이따위 인간이라고 말했다(고) 이러면서 실명을 밝히면 된다”며 “간신배들은 나락으로 가겠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안 빠질 거다. 하고 싶은 말은 앞에서 대놓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당원 등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토론회에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건 한 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총 맞아 죽은 사람 있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여 전 위원장은 “기생충 놀이하지 말고 공정하게 다 오픈해서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기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그런데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면 우리 구하러 나간다”고 말했다.

영상은 전체적으로 여 전 위원장이 이 대표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SNS에서 “절대 보지 말라”던 이 대표의 말을 놓고는 반어법 아니었냐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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