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 홍보 논란..또 동생 탓?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과거 넥슨 '메이플스토리' 불법 사설서버를 홍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일간베스트(일베) 논란과 마찬가지로 동생이 썼다는 입장이다. 사설서버란 유명게임을 불법 복제해 별도 서버를 운영하는 것으로, 국내 게임산업을 좀먹는 병폐 중 하나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박 대변인이 온라인에서 사용해온 아이디와 주소가 동일한 블로그에서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설서버 홍보글이 나왔다. 2020년 작성된 글로, 작성자는 "옛날메이플의 특성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 시즌에서도 동시 접속 250명을 넘을 정도로 콘텐츠 양과 질 모두 충족시킨 서버"라고 썼다. 현재 해당 블로그는 삭제된 상태다.
이에 게임 팬 사이에선 박 대변인이 불법 사설서버를 홍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게임 과외를 해줬을 정도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청년보좌역이던 박 대변인의 설명을 듣고 리그오브레전드(롤) LCK 개막식에 참석하고 메이플스토리도 체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박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베 표현 논란과) 다 같은 입장"이라며 "컴퓨터 한 대를 동생과 다 같이 써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정액제인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다 정식 게임보다 레벨업 등이 쉬워 이용자가 몰린다. 운영자는 앞선 게시글처럼 이용자가 사설서버를 홍보하면 아이템이나 경험치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알리고, 게임머니·아이템 등을 판매하거나 게임 내 도박시스템을 구축해 돈을 번다. 2016년 기준 사설서버로 인한 국내 게임산업 피해액이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게임업계는 형사고소뿐 아니라 민사소송도 제기하는 추세다. 넥슨은 2020년 바람의나라 사설서버 운영진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정지 및 폐기 청구,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제기,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끌어냈다. 엔씨소프트도 2016년 리니지 사설서버 운영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13억여원을 돌려받게 됐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설서버를 '프리(free)서버'라 부르며 하나의 문화처럼 여겼으나, 이는 명백한 IP(지식재산권) 침해"라며 "사설서버가 유료든 무료든 도용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사고소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 보니 게임사도 민사소송으로 불법 사설서버 운영진을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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