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앞뒤 다른 尹, 전 '100년 만에 나올 XX'라는 겁니까"

2022. 8.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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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제가 신청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가처분이 인용되면 누군가 창당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유튜브에 출연해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그 호소인에게 마지막에 질문한 게 그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믿고 이러는가"라며 "이렇게 해도 총선을 앞두고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텐데, 정계개편 이런 것을 시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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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제가 신청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가처분이 인용되면 누군가 창당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유튜브에 출연해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그 호소인에게 마지막에 질문한 게 그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믿고 이러는가"라며 "이렇게 해도 총선을 앞두고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텐데, 정계개편 이런 것을 시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가 창당을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라고 했다.

이는 윤핵관 등 당내 친윤 그룹이 자신을 '축출'하려는 데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면 윤핵관 측에서 창당 등 정계개편 카드를 꺼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제가 만약 지금 (차기 당 대표 선출)전당대회에 출마한 사람이면 '저는 이번 전대에서 윤핵관과 그 호소인의 성공적 은퇴를 돕겠다'는 한마디로 선거를 이끌겠다"고도 했다.

이어 "윤핵관이나 그 호소인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선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와 아닌 자로 선거가 나뉜다. 그래서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들을 국민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이면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른바 '옥새 파동'을 언급한 후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당 대표가 오더라도 영도 다리에 가지는 않겠지만 그에 준하는 내부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차기 전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그런 이야기는 안 했다. 한 번도 생각한 적 없고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생각보다 둘의 지지층은 다르고 이질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본인의 기자회견 후 반응에 대해선 "결국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는가"라며 "민주당에 진짜 판판이 당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을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썼다. 만약 이 후보가 '나를 어떻게 개에 비유하느냐'고 발끈해서 나왔으면 '무식하다'부터 시작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언제부터 틀어진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는 "'패싱 입당'을 할 때 보고 정상적 상황인가, 당 대표가 출장 갔을 때 들어가는 것도 이상한데 원내대표까지 출장 간 날을 골라 들어오는 것은 무슨 상황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난 13일)기자회견을 봤겠느냐"며 "제 느낌, 상상에는 당연히 안 봤을 것이다. 보고만 이렇게 올라갔을 것이다. '개고기'. 지금껏 제가 겪은 모든 일은 그런 경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유튜브에 출연하기 전 CBS 라디오 정규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선 "윤핵관과 그 호소인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이를 듣고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 쟤 때려도 되겠다'고 하는 것이다. 남자들끼리 술 좀 먹다가 과격해져서 XX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앞뒤가 다르면 곤란하다"고 했다.

나아가 "개인적으로 수모다. 왜냐하면 '이 XX 저 XX'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한 것"이라며 "준공개적 자리가 아닌가. 여럿이,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데서 그렇게 하면 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또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를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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