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굳히기'에 박용진 '쇄신' 맞불..'텃밭' 호남 민심 잡기 전력(종합)

최성국 기자 2022. 8.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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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1대1 구도로 자리잡으면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 구애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은 15일 이재명 후보는 순천과 목포, 광주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고 같은날 박용진 후보는 광주와 전북을 찾아 '민주당 쇄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재역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 호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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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문 '굳히기' 나선 이재명 "신뢰 받기 위해 노력"
'민주당 쇄신' 박용진 "호남 사랑 받는 민주당 만들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전남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1층 파루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2022.8.15/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1대1 구도로 자리잡으면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 구애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은 15일 이재명 후보는 순천과 목포, 광주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고 같은날 박용진 후보는 광주와 전북을 찾아 '민주당 쇄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순천대학교에서 전남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비상식적인 불합리한 시스템 때문에 피해 보는 국민이 압도적 다수다. 공정하고 타당하고 합리적인 세상,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그건 어쩔수 없는 우리의 환경인 것이고 그 벽조차 넘을 수 있을 만큼 신뢰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체계적인 계획과 함께 더 많은 지지를 얻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우리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했고, 그 책임은 제가 가장 크다"면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꿈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제가 꿈꾸는 대동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천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곧바로 전남 목포를 방문하고 오후 7시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광주.전남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광주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8.15/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재역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 호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광주 금남로를 방문한 박 후보는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말하면서 복합쇼핑몰 같은 편의시설과 호남 시민들의 문화적 편의에 무신경했다"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호남에 실망을 안긴 민주당이 바로 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제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호남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민심우선 공청을 하겠다.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를 돌며 젊은이들과 호남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박 후보는 전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난다.

16일에는 당원·대의원들과 만난 후 전북지역 권역별 TV 토론에 참여하고 17일에 다시 광주를 방문해 당원·대의원·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한다.

당대표 경선이 1대1 구도로 자리잡은 만큼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지는 호남권 순회경선 투표율이 민주당에 대한 민심을 살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인천과 제주, 충청, 강원 등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이뤄지는 등 당대표 선거는 분기점을 넘어섰다"면서 "그러나 광주와 전남에서 다득표를 하면 '핵심 지지층에게 인정 받고 있는 후보'라는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지역에서 누가 우위를 가지느냐에 따라 향후 선거 결과와 정치 행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적극적인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서울·경기지역 경선을 마무리한 뒤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최종 확정한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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