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100일, 인적 쇄신 대신 홍보라인 보강에 무게

김미나 2022. 8.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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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 대신 우선 홍보 기능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통령실 개편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요청이 빗발쳤던 것이 사실이다. 윤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모두 전달받고 있다"며 "(주요 참모진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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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 합류 유력
이준석 "변화 첫 단추는 인적 쇄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 대신 우선 홍보 기능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통령실 개편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자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대통령실 홍보수석 또는 홍보특보로 투입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에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이나 홍보특보 역할로 임명되는 쪽이 유력하다”며 “교체 대상으로 언급됐던 다른 자리들은 후임자 물색으로 인한 공백이 생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맞춰가면서 계속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국정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인적 쇄신 필요성 등)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힌 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참모진도 대폭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국정 연속성 유지’를 명분으로 인적 쇄신보단 홍보 기능부터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번 발탁한 사람은 믿고 쓴다’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온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은 일단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 따라 주요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열려있는 분위기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요청이 빗발쳤던 것이 사실이다. 윤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모두 전달받고 있다”며 “(주요 참모진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제이티비시(JTBC)>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변화의) 첫 단추는 인적 쇄신”이라며 “변화 계기, 시발점을 만들려면 전격적 조치가 필요하다. 당에 비상사태 선포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상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또 ‘초등학교 5살 입학’ 추진 등으로 드러난 정책 혼선을 방지할 정책 컨트롤타워를 만들거나 사회정책 업무를 세분화해 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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