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삶과 확실한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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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 앞에서 막막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스피노자 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자유인은 삶 속에서 실천하는 기쁨에 집중하므로 죽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에 뛰어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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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스티븐 내들러 지음·연아람 옮김 / 민음사 / 344쪽 / 1만7000원)
인간은 삶 앞에서 막막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모든 의미와 가치가 흔들려서다. 우리는 이런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스피노자 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의 본성과 성장, 타인과의 공존,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을 탐구하고 윤리적 쟁점인 자살에 대한 논의까지 담아냈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격언을 남겼다. 그의 철학에 단번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신과 자연, 사물, 영혼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비롯해 낯설고도 난해한 용어에 발목이 잡기 때문이다.
특히 형이상학과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등 스피노자의 철학이 압축된 '에티카'는 어려운 텍스트로 손꼽힌다. 특유의 '기하학적 방법'으로 구성된 책의 형식도 한몫했다. 저자는 이런 '에리카'를 우리 일상이 삶과 관련된 주제로 골라내 책에서 풀이한다.
기쁨과 슬픈, 사랑과 미움, 분노, 오만 등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지,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 어떻게 타인과 조화롭게 성장해 나갈지, 왜 정직해야 하는지, 죽음과 자살을 어떻게 볼 것인지 등 윤리적인 물음을 던진다. 저자가 이들 물음을 탐구하며 드러나는 좋은 삶의 근저에는 자유가 있다.
자유인은 삶 속에서 실천하는 기쁨에 집중하므로 죽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에 뛰어들어서다. 이런 정신을 에리카에서 '자유인은 죽음에 대해 가장 적게 생각하며,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에 있다'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이를 저자는 내일 죽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의지가 가능하다고 해석하며, 죽음을 극복할 수는 없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는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유롭게, 그러나 깊게 유영하면서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지휘하는 삶을 위해 이책은 단단한 행복에 이르는 단서를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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