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PEET.. 약학대학 '2+4체제' 올해 끝으로 폐지

김동희 기자 2022. 8.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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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편입학을 위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이 지난 14일 대전 등 전국 6곳 16개 시험장에서 치른 시험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국 37곳의 약학대학이 학부 모집으로 통합해 6년제를 시행하면서 PEET 응시가 사실상 종결된 것이다.

PEET 응시생 감소는 기존 '2+4년제' 약학대학 편입학 대신 재수 등으로 약학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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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교육학제 통합 6년제 전환.. "이탈학생 해소"
대전 등 전국 6곳 지역에서 14일 시행.. 1만576명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학대학 편입학을 위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이 지난 14일 대전 등 전국 6곳 16개 시험장에서 치른 시험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국 37곳의 약학대학이 학부 모집으로 통합해 6년제를 시행하면서 PEET 응시가 사실상 종결된 것이다.

15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3학년 PEET 원서접수 마감 결과, 올해 PEET 지원자는 1만576명으로 지난해(1만5730명)보다 32.7% 감소했다. 최종 경쟁률은 6대 1이다.

PEET 응시생 감소는 기존 '2+4년제' 약학대학 편입학 대신 재수 등으로 약학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단 한 차례의 기회만 남은 시험이어서 재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PEET는 약학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국내 약학대학 입학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지난 2010년 약학대학 교육학제가 2+4년제로 전환되면서 처음으로 도입 실시된 것이다.

2+4년제는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다른 학부에서 최소 2년간 기초·교양 교육을 이수한 후 PEET 응시를 통해 약학대학으로 편입해 4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는 제도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일반 학생들이 약학대학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가속화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자연계, 이공계 등 재학생들이 약학대학으로 대거 편입학해 기초과학 분야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체제가 'PEET 낭인', 즉 PEET에만 여러 차례 응시하는 재수생을 양산하는 등 PEET 자체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조장해 사회적 추가 비용이 늘어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국 37곳의 약학대학은 올해부터 통합 6년제 학부 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만 새로운 체제의 안정적인 구축 등을 위해 올해까지만 PEET를 통한 편입생을 병행 선발해 왔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약학대학 교육학제가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맞으면서 PEET 문제 출제 시스템이 역사의 뒤안길로 남게 된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 문항의 난이도는 그동안의 출제 기조에 따라 낮췄으며, 문항에서 상황을 단순하게 해 학생들이 문항 해결에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문항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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