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 처음 무너진 KIA, 5할 경계선에서 마주하는 천적 SSG
KIA가 본격적으로 5위 안에 발을 들인 것은 5월말이다. 5월을 시작할 때 8위였던 KIA는 5월20일 광주 NC전 승리 뒤 4위가 됐다. 딱 0.400이었던 승률을 약 3주 만에 5할대로 끌어올린 KIA는 이후 한때 0.577까지 승률을 높이며 3위까지도 밟았다.
여름을 지나면서 ‘버티기’에 급격히 한계를 보이는 KIA의 승률은 최근 내리막길을 탔다. 그래도 놓치지 않고 있던 5할대 승률마저 지난 주말 놓고 말았다. 12일 삼성전 패배로 0.495(49승1무50패)가 된 뒤 롯데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률 0.495에서 새 주간 일정에 들어간다.
고비에서 맞닥뜨리는 상대가 하필 선두 SSG다. 16일부터 광주에서 SSG와 2연전을 시작한다.
SSG는 올시즌 KIA를 10승2패로 압도하고 있는 대천적이다. 올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은 4.10, 팀 타율은 0.272다. 그러나 SSG 상대로는 평균자책 5.08, 팀 타율 0.244로 부진하다. 반대로 SSG 타선은 KIA 마운드를 만나면 더 터진다. 올시즌 0.256인 팀 타율이 KIA전에서는 0.274로 뛰어올랐다.
현재 KIA는 매우 큰 고비에 놓였다. 필승계투조가 ‘전멸’ 상태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장현식, 전상현에 이어 마무리 정해영까지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전반기와 달리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둘까지 꽉 차 있지만, 이제는 접전에서 7~9회를 맡아주던 필승계투요원이 아무도 없다. 8월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KIA는 3승7패를 했다. 7패 중 6패가 3점차 이내 패배다.
KIA가 올해 SSG에게 거둔 2승은 모두 광주에서, 큰 점수 차로 나왔다. 5월28일 9-3으로 이겼고 7월29일 11-2로 이겼다. 선발이 강한 SSG를 상대로는 방망이가 확 터져야 이길 수 있었다. 불펜이 허약해진 현재는 더 최대한 큰 점수 차가 필요하지만 최근 앞서가는 경기 자체도 드물었던 KIA에게는 쉽지 않은 숙제다.
SSG는 16일 평균자책 1위의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기선 제압을 노리고 있다. KIA는 후반기 연달아 호투 중인 토마스 파노니를 선발로 내세워 대결한다.
지난 10연전은 KIA가 승수를 쌓을 아주 결정적인 기회였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압도했던 하위권 팀들과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9승무패로 누르던 한화에 1승2패, 6승3패로 강했던 두산에도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허용했다. 이후 삼성, 롯데로 이어진 하위권과 10연전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KIA는 6위에 5경기 차 앞서 아직은 여유있는 5위다. 그러나 이제 상위 팀들과 연전을 치러야 한다. SSG 2연전 뒤 8위 NC를 거치면 KT, 키움, LG가 기다리고 있다. SSG와 시작하는 이번주중 일정에서 더 처지지 않아야 승률 5할과 5위도 지킬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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