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경쟁 격화..통신 3사 '3色 전략'

황정수 2022. 8.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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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자체 OTT '시즌'을 CJ E&M의 '티빙'에 넘길 예정인 KT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OTT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OTT 서비스 업체 티빙과 함께 '티빙팩'을 출시했다.

업계에선 통합 OTT를 KT의 통신 서비스와 연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세 불리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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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넷플릭스 추격 가속
'웨이브' 콘텐츠에 1조원 투자
LG유플러스, 국내외 제휴 확대
어린이용 '아이들나라' 독립 추진
KT, CJ ENM과 'OTT 동맹'
IP·고품질 콘텐츠 확보 주력

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이 토종 1위 ‘웨이브’를 앞세워 넷플릭스 추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전용 독립 OTT 출범을 모색하고 있다. 자체 OTT ‘시즌’을 CJ E&M의 ‘티빙’에 넘길 예정인 KT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OTT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 OTT 독립 추진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OTT 서비스 업체 티빙과 함께 ‘티빙팩’을 출시했다. 특정 요금제 가입자는 추가 요금 없이 티빙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기존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만을 제공하던 패키지에 티빙을 추가한 것이다.

지난달 선보인 구독 서비스 ‘유독’을 활용하면 티빙을 정가 대비 저렴한 값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이용자 유입을 위해 국산 OTT 파트너로 티빙을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은 “티빙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미디어 결합 서비스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OTT 사업자와 손잡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콘텐츠 전문 콘텐츠 조직인 ‘아이들나라’를 독립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최근 브랜드 마케팅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며 “하반기 독립적인 OTT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 콘텐츠에 1조원 투자

OTT 사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SK텔레콤은 콘텐츠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함께 토종 OTT 웨이브를 만들고 토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SK스퀘어가 SK텔레콤에서 분할 출범하면서 웨이브는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다.

최근 후발 OTT의 추격과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웨이브는 2025년까지 자체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00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한류 콘텐츠 이외에 오리지널 드라마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자체 OTT인 시즌을 티빙에 합병시키기로 했다. 개별 업체의 투자만으로는 기대만큼의 수요를 끌어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선 통합 OTT를 KT의 통신 서비스와 연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세 불리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KT와 CJ ENM이 줄어든 마케팅 예산을 지식재산권(IP)·콘텐츠 확보에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재원을 합쳐 텐트폴(대작)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OTT와 경쟁 압박

국내 OTT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9935억원 규모였던 국내 OTT 시장은 2025년 1조9104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와의 경쟁 격화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OTT 스타트업인 ‘왓챠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경영권 양도, 소수지분 매각 등 다양한 조건을 열어놓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통신사 입장에선 M&A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가 왓챠 M&A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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