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에 법적대응 나선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윤핵관 창당할 듯"

손덕호 기자 입력 2022. 8. 15. 15:10 수정 2022. 8.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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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후 유튜브 생중계로 이어진 방송에 출연해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도대체 뭘 믿고 이러나. 이렇게 해 놔도 총선을 앞두고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텐데, 그러면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만약 지금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한 사람이라면 '저는 이번 전대를 통해 윤핵관과 그 호소인의 성공적 은퇴를 돕겠다'는 한마디로 선거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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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갈아야 지지율이 오른다'는
본말 전도된 판단 할 수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누가(윤석열 대통령 측)’이 창당할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로비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후 유튜브 생중계로 이어진 방송에 출연해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도대체 뭘 믿고 이러나. 이렇게 해 놔도 총선을 앞두고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텐데, 그러면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자신이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손잡고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근택 변호사와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은 윤 대통령 측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기에는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보통 정계개편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그 동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꼭 상식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잘 하고 있는데, 당이 안 좋아서 지지율이 안 나온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당을 갈아야만 지지율이 오른다’는 본말이 전도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통령실 멘트를 보면 ‘대통령께서는 너무 잘 하는데 홍보에 문제가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안타깝다’는 것”이라며 “’당이 정말 잘 돌아가는데,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 때문에 힘들다’와 똑같다”고 했다.

5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조선DB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제가 만약 지금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한 사람이라면 ‘저는 이번 전대를 통해 윤핵관과 그 호소인의 성공적 은퇴를 돕겠다’는 한마디로 선거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그러면 ‘십자가 밟기’가 진행된다”며 “윤핵관이나 그 호소인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서는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와 아닌 자로 선거가 구분된다. 그래서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들을 국민이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든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윤 대통령 측과 갈등관계에 놓여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이라면 나가겠느냐’는 질문에 2016년 김무성 당대표 시절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옥새 파동’을 언급하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당대표가 오더라도 영도 다리에 가진 않겠지만, 그에 준하는 내부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언제부터 틀어진 것 같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패싱 입당’을 할 때 보면서 정상적인 상황인가, 당대표가 출장 갔을 때 들어가는 것도 이상한데 원내대표까지 출장 간 날을 골라 들어오는 건 무슨 상황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앞으로 얼마간 남아있는데 이 정도로 맞서는 게 겁나지 않냐’는 물음에는 “저는 할 게 많은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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