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지하' 평균 전셋값 1억 1,000만 원 돌파..주거비 부담 급증해

권지율 2022. 8.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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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반지하'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지하층 전세 보증금의 올해 상반기 평균 전셋값은 1억 1,497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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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토부 주거 대책 이견 보여..서민 주거비 부담 더 커질듯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 반지하에 걸린 부부의 사진 옆 창문에 폭우로 침수된 물품이 쌓여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반지하'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지하층 전세 보증금의 올해 상반기 평균 전셋값은 1억 1,497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1년(5,702만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두 배 이상 오른 겁니다. 반지하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1년 하반기(6,147만 원)와 2016년 상반기(7,399만 원)에 각각 6천만 원과 7천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하반기(8,107만 원)에는 8천만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2019년 하반기(9,049만 원)와 급등기였던 작년 상반기(1억 278만 원)에는 각각 9천만 원과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1억 665만 원)보다 842만 원 올라 반기 기준 상승액이 가장 컸습니다.

서울 소형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억 7,665만 원)로, 강동구(1억 5,000만 원), 중구(1억 4,818만 원), 동작구(1억 4,482만 원), 강남구(1억 4,105만 원), 용산구(1억 3,948만 원), 종로구(1억 3,867만 원), 마포구(1억 3,228만 원), 송파구(1억 3,2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1동 한 반지하 주택에 지난 집중 호우 때 침수로 방범창을 부수고 탈출한 흔적이 남아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반지하가 포함된 지하층은 채광과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도로의 소음과 매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온 이유는 그 중 상당수가 도심에 있는 데다 교통 입지 조건이 좋고, 지상층보다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층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등하며 지하층의 '저렴한 주거비'라는 장점은 사라지고, 거주자들의 부담은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소형 반지하 가구는 올해 상반기 평균 38만 7천 원을 월세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34만 8천 원)보다 3만 9천 원(11.2%) 오른 수치로, 상승액과 상승률 모두 2011년 통계 집계 이래 반기 기준 최대·최고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소형 빌라 반지하의 주거비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반지하 주거 대책이 이견을 보이면서 서민의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반지하 거주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대체 주택 공급과 주거비 보조 등이 마련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별도의 반지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16일 발표하는 주택공급대책에 관련 대책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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