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덕분에"..사우디 왕국, 전쟁발 고유가로 63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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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고유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1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84억 달러(약 63조210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CNBC는 "아람코의 이번 실적은 정부 지출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의 배당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우디 정부에도 호재"라며 "사우디 왕족은 올해 2분기 210억 달러(약 27조4260억원)의 재정 흑자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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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고유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1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84억 달러(약 63조210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55억 달러) 대비 89.8% 증가한 수준이자 2019년 아람코가 사우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식 거래를 시작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시장은 앞서 아람코의 2분기 순이익을 462억 달러로 예상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에 상반기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아람코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79억 달러로 전년도 상반기(472억 달러)보다 86% 증가했다.
아람코 측은 고(高)유가에도 넘쳐나는 수요에 원유 판매량이 많았고, 전제 마진도 상승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코로나19 제한이 완화되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도 앞으로 10년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에너지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제동을 걸었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대응했다.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세계 원유 시장 내 공급 부족 상황은 심화했다. 이 여파로 전쟁 전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나세르 CEO는 "세계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이벤트들은 시장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 촉진을 위해 원유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에너지 업계는 그간의 소극적인 투자로 수요에 맞춘 공급량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수요에 버금가는) 견고한 추가 공급이 이뤄지기까지 향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아람코의 이번 실적은 정부 지출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의 배당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우디 정부에도 호재"라며 "사우디 왕족은 올해 2분기 210억 달러(약 27조4260억원)의 재정 흑자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2분기 배당금을 188억 달러로 책정하고, 3분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람코의 실적이 사우디 경제성장률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6%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IMF 전망치보다 무려 2.4%포인트 높은 10% 성장을 점치며 세계 최고 성장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올해 2분기를 끝으로 아람코의 순이익이 갈수록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미국,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등의 이유로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추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사우디 주식 시장에서 아람코의 주가는 올해 25% 상승해 시장가치는 2조4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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