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퇴' 민주 전대 영향은..이재명·박용진, 파장 주시

이훈철 기자 2022. 8.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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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5일 앞둔 15일 강훈식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남은 당대표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강 후보의 사퇴로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 측은 강 후보의 사퇴 소식에 "이제 드디어 일대일 구도가 됐다"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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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박용진과 단일화 끝내 거부..朴 "李와 일대일 자신"
이재명, 순천·목포·광주행..박용진, 광주·전주 찾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5일 앞둔 15일 강훈식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남은 당대표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0%를 훌쩍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 강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이 후보와 경쟁하려 했던 박용진 후보가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이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다윗과 골리앗'의 구도로 보고 호남과 수도권에서 역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어대명 앞에 97그룹 '균열'강훈식 사퇴 영향은?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강 후보의 사퇴로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박 후보 측에서 이번 강 후보 사퇴의 파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강 후보의 사퇴 소식에 "이제 드디어 일대일 구도가 됐다"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박 후보 측은 강 후보가 단일화 관련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데 대해 "그동안 (우리 측에서) 꾸준히 단일화를 얘기했지만 답이 없지 않았나"라고 담담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른바 '97그룹 단일화'를 '반명(반 이재명) 단일화'로 규정하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남은 선거레이스를 펼쳐야 할 박 후보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후보는 "저는 반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인지도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은 활주로 방지턱 같은 것으로,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보인 것이 뼈아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말한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박 후보와) 공유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인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용진(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vs 박용진 2파전…호남 표심 잡기 안간힘

당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번 선거판의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과 목포,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당원과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된 '전남 동부권 당원 및 지지자 토크콘서트'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방송에서 그렇게 말하니깐 폭도들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알고 반인륜적 행위, 2차 가해에 가담했다"며 "하지만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고 엄청 충격을 받았고 제 인생을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과거 대선 과정에서도 대학생 시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도가 일으킨 것으로 알고 비난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순천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고백에 박수와 격려로 화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민심우선 공천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공천을 통해서 민주당이 호남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무슨 BTS도 아닌데 왜 자꾸 방탄 출마, 방탄 당 대표 출마란 말이 나오냐"며 "한 명을 살리려고, 한 명을 위해 당헌을 바꾸고, 강령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체계를 바꾼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당화 노선 아니겠나"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북 시민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전주에서 거리 인사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 경선은 20일 전북에 이어 21일 전남·광주에서 후보자 연설 및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이어진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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