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폭포수에 이가 '덜덜'.."제주서 즐기는 천연 워터파크"

고동명 기자 2022. 8.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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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말복이자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소(小)정방폭포.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백중날(음력 7월15일) 물을 맞으면 병이 낫는다는 풍습이 전해진다.

한편 이날 제주 관광지 곳곳마다 폭염에 아랑곳없이 연휴를 즐기려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협회는 이날까지 4일간 17만1100명이 제주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실제 관광객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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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방폭포' 아시나요? 예부터 물 맞으면 병 낫는다 풍습
육지 연일 비소식인데 제주는 폭염 속 관광객 발길 이어져
절기상 말복인 15일 제주 서귀포시 정방동 '소(小)정방폭포'에서 피서객들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쫓고 있다.2022.8.1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절기상 말복이자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소(小)정방폭포.

말 그대로 '작은' 정방폭포라는 의미인 이 곳은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정방폭포처럼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수직형 폭포다. 높이는 약 7m다.

폭포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펼쳐져있고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은 작은 물덩이도 있어 '천연 워터파크'가 따로없다.

특히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흘러내려온 얼음장처럼 차갑고 깨끗한 폭포수를 맞으면 한여름 무더위가 날아간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백중날(음력 7월15일) 물을 맞으면 병이 낫는다는 풍습이 전해진다.

절기상 말복인 15일 제주 서귀포시 정방동 '소(小)정방폭포'에서 피서객들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쫓고 있다.2022.8.15/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백중날은 지났지만 말복인 이날도 할머니 2명이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수를 번걸아 맞으며 더위를 쫓고 있었다.

이들은 "물줄기를 오래 맞으니 몸이 좀 아플 정도기는 하지만 더위와 스트레스가 싹 가신다"고 입을 모았다.

에어컨과 냉장고가 없던 시절 제주 선조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용암동굴은 천연 냉장고다.

바깥 기온만 생각해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동굴 안에 들어갔다가는 곧 후회할지 모른다. 햇볕이 차단된 땅 속 동굴 안 온도는 15~17도로 뚝 떨어진다. 겉옷과 담요를 준비하는게 좋다.

이열치열 전법을 쓰는 곳도 있다.

절기상 대서인 2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삼양 해변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2022.7.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시 삼양동에는 음력 6월이면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에서 모래뜸을 하는 풍속이 있다.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각종 성인별에 효능이 있다고 여겨졌다.

매해 여름 이곳에는 얼굴을 선글라스와 우산 등으로 가리고 모래에 몸을 묻은 사람들로 진풍경이 펼쳐진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에 연일 폭우 소식이 들리는 반면 제주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 북부, 동부, 서부에는 폭염경보가, 남부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있다.

해가 떨어져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수십일간 계속돼 도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올해 나타난 제주지역 열대야 발생일수는 제주(북부) 46일, 서귀포(남부) 32일, 고산(서부) 31일, 성산(동부)27일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북부 기준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2013년(51일)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제주 관광지 곳곳마다 폭염에 아랑곳없이 연휴를 즐기려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12일 4만6587명, 13일 4만9429명,14일 4만4249명 등 사흘간 14만265명이 찾았다.

하루 평균 4만6755명이 와 당초 예상했던 4만2700명보다 약 4000명이 더 많다.

협회는 이날까지 4일간 17만1100명이 제주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실제 관광객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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