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는 찰나 승부, AR 기술이 성과와 직결"

김우용 기자 2022. 8.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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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안 제임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뮬러 E팀 총괄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포뮬러E 대회는 천분의1초 순간으로 승리가 결정된다. 때문에 우리 팀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파트너의 도움이 중요한데, 팀뷰어의 기술은 효율성을 개선해 성과를 높이는 결과로 연결된다. 이 기술은 우리에게만 있는 강점이다.”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이안 제임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 총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팀뷰어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팀뷰어의 원격 연결 솔루션과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팀뷰어는 테스트 및 레이싱 중 기술지원 분야에서 레이스 경기장 팀과 본부와 연결을 향상해주고 최적화된 원격 작업을 지원해 메르세데스 팀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여러 장소에서 원격 작업과 IoT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탄소 순배출 제로를 향한 모터스포츠의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안 제임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뮬러 E팀 총괄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은 팀뷰어 프론트라인 엑스어시스트(xAssist)와 SAP 필드서비스매니지먼트를 통합해 SAP 대시보드 내에서 원격 전문가와 현장 전문가를 연결하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를 사용해 현장 기술자가 양손을 자유로이 작업하고 원격 전문가와 해야 할 작업을 카메라를 통해 직접 공유한다. 개인과 개인이 연결된 AR 지원 내용은 SAP필드서비스매니지먼트에 직접 문서화돼 저장되고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안 제임스 총괄은 “포뮬러E는 작은 팀으로 운영되고, 인력을 효율적을 써야 한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하는데, 테스트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뷰어 엑스어시스트를 쓰면 경기장의  엔지니어와 기지의 엔지니어를 연결해 함께 테스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우리가 가진 브레인파워를 두배 세배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무엇보다 이런 작업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게 중요하다”며 “발견된 문제를 대회가 끝난 뒤 공장으로 돌아가 분석하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분석하므로 성과에 즉시 반영되는 중요한 게임 체인저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안 제임스 총괄은 홍보 영상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촬영된 영상으로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의 엔지니어들과 레이서가 팀뷰어 엑스어시스트로 소통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안 제임스 총괄은 팀뷰어 엑스어시스트의 도움을 받았던 가장 인상깊었던 사건을 묻자 지난 시즌 멕시코 대회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즌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는 사정상 출입증을 18개밖에 받지 못했고, 팀원 중 6명이 영국의 기지로 돌아가야 했다”며 “그러다 특정한 문제가 발생했고, 그 문제는 영국으로 돌아간 전문가만 해결 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팀뷰어의 엑스어시스트로 영국의 전문가와 현장 팀이 연결해 문제를 바로 해결했다”며 “동영상 속의 모습처럼 현장 인력의 수와 관계없이 일부는 기지에 남아서 우리 팀의 툴에 그대로 접근하고,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심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의 이동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이 소프트웨어로 소통함으로써 계속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이 테스트 현장에서 팀뷰어 엑스어시스트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팀뷰어의 소프트웨어는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의 탄소중립 실천도 지원하고 있다.

이안 제임스는 “포뮬러E에서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개념은 심장이므로, 대회서 승리하기 위해 트랙을 벤치마킹하는 거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탄소중립과 재무의 지속성 측면에서 출장 다니는 사람의 수가 문제인데 적절한 툴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동 인원을 줄이고. 원격으로 연결하는 것은 우리 팀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FIA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특정 기준을 달성하면 쓰리 스타 오퍼레이션 인증을 주는데, 우리팀은 창단때부터 이 기준을 만족시켜 인증 신청 첫 해인 2021에 쓰리스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모터 스포츠에서 IT 기술은 상상 이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안 제임스는 “팀의 효율성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포뮬러E 종목은 데이터 기반이며, 데이터 헝그리해 점점 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번 트랙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양이 어마어마하므로, 현장의 앞단부터 뒷단까지 성과를 향상 시키려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게 중요하다”며 “성과를 차별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IT 기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서울 대회 직전 진행됐다. 이안 제임스는 대회 성적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의 레이서 스토펠 반도른은 서울 대회서 2위를 기록해 2021-2022 시즌8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은 이로써 두 시즌 연속 우승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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