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 방치된 빈집들..인근 주민 안전 우려

이태희 2022. 8.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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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곳곳에 빈 단독주택들이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빈집은 서구에만 300여채가 넘지만 대부분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 있어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인이 떠난 빈집은 지역 내 흉물이 됐지만, 대부분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 있고 예산 문제로 철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개발 구역 내 빈집을 철거하면 철거 비용과 재개발 비용이 이중으로 든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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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 비어있는 단독주택 총 309채..대부분 재개발 구역이라 철거 어려워
대전 서구 지역에 방치된 폐가. 사람들이 출입해 쓰레기를 버린 흔적이 보인다. 사진=이태희 기자

대전 서구 곳곳에 빈 단독주택들이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빈집은 서구에만 300여채가 넘지만 대부분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 있어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서구 지역 한 빈집이 있는 주택가. 이곳 도로변 인근에서 허물어져 가며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가 한 채를 목격할 수 있었다. 폐가 지붕은 무너져내려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고,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 있어 금새 무너질 듯한 모습이었다.

폐가 뒤쪽은 담벼락이 무너져 있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해 보였다. 폐가 내부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어 사람들이 출입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폐가 인근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50)씨는 "20여 년 전 집 주인이 이사간 뒤로 계속 방치됐다"며 "집 주변에 방치된 건물이 있으니 흉물스럽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렇게 서구에 방치된 빈 단독주택만 309채. 주인이 떠난 빈집은 지역 내 흉물이 됐지만, 대부분 재개발 구역으로 묶여 있고 예산 문제로 철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개발 구역 내 빈집을 철거하면 철거 비용과 재개발 비용이 이중으로 든다는 이유에서다.

빈집의 소유권 문제도 철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기존 주인이 재개발 보상을 위해 건물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기관도 빈집들이 흉물스럽지만 사유재산이어서 마음대로 보수나 처분 등 마땅한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 재개발이 진행될 때까지 빈집들이 방치돼 오랜 시간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 지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재개발 인가 후 이주 절차가 끝나면 재개발이 본격 진행되면서 동시에 철거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재개발 인가는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재개발 전까지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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