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비중 '최고'..청년·저소득층 악화

이정현 기자 2022. 8. 15.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차주(다중채무자) 비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비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패널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 중 다중채무자는 22.4%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 중 다중채무자 22.4%..전체 446만명 추정
저축은행 대출잔액 77%가 다중채무자 대출.."취약차주 고금리 대출 재조정해야"
2022.8.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올해 1분기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차주(다중채무자) 비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비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패널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차주 중 다중채무자는 22.4%였다.

이는 지난해 말(22.1%)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한은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말 전체 차주 수인 1989만4000명에 22.4%를 적용하면 약 445만6000명이 다중채무자로 추산된다.

올 1분기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보유한 대출이 전체 대출 잔액의 32.6%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8.0%, 30대 이하 26.8%, 60대 이상 12.6% 순이었다.

40대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1.1%p 하락했지만, 30대 이하와 50대는 각각 0.6%%p, 0.2%p 증가했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을 차주의 소득 수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소득자(소득 상위 30%)가 65.6%를 차지했고, 중소득자(소득 30~70%)와 저소득자(소득 하위 30%)의 비중은 각각 25,0%, 9.4%로 나타났다.

고소득자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0.3%p 줄었고, 중소득자와 저소득자 비중은 각 0.2%p, 0.1%p 늘었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을 금융기관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잔액의 76.8%, 차주 수 기준으로는 69.0%가 다중채무였다. 지난해 말보다 대출 잔액은 0.9%p, 차주 수는 1.5%p 비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율은 대출 잔액 기준으로 27.6%, 차주 수 기준으로 25.4%였는데, 이는 지난해 말보다 0.2%p 높고 잔액은 0.3%p 감소한 수치다.

윤창현 의원은 "다중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자영업자·저소득층이 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이런 취약차주들의 고금리 대출을 재조정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