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요 둔화 전망..OPEC 감산 준비 신호

윤재준 2022. 8. 15.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앞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에너지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주 OPEC가 공개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PEC 보고서에서 시장 공급량이 수요 초과 전망
OPEC+ 할당 산유량 맞추지 못하면서 감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반면 IEA는 석유가 천연가스 대체, 수요 오히려 증가 전망
지난 2020년 4월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칸즈시티의 한 석유시추용 펌프가 멈춰있는 모습.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앞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에너지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지난주 OPEC가 공개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하루 수요가 31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감소 변수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OPEC 회원국 대부분이 생산량 목표에 미달되고 있고 러시아 등 카르텔 비회원국인 산유국들도 포함된 OPEC+까지 포함해서도 이달에도 할당 산유량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감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OPEC+는 지난달 회의에서 하루 10만배럴 추가 증산하기로 합의해놓은 상태여서 목표 산유량을 지킬 가능성은 힘들어지고 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앞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EA는 지난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전력 생산을 위해 천연가스 대신 석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하루 수요를 당초 예상보다 38만배럴 증가한 21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IEA는 지난 7월의 일일 산유량이 1억50만배럴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또 7월 OPEC 산유국의 일일 산유량은 전월 대비 21만배럴 늘면서 2900만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IEA는 올해 하반기 러시아의 하루 산유량이 평균 50만배럴 더 증가하는 반면 OPEC 회원국들은 증산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효과가 예상보다 작아 앞으로 수개월 내 원유 시장에 공급량이 더 넘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공급 중단 우려에 전력 생산용 에너지를 천연가스에서 석유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원유 수요를 유지시켜주고 있다.

지난주 미국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처음으로 독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 조달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오는 12월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며 천연가스 공급 불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독일은 올겨울에 천연가스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앞으로 가정과 기업들이 사용량을 20%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가스 부족으로 인해 배급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독일 연방네트워크청(BNA)의 클라우스 뮐러 청장이 경고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OPEC의 추가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고 대부분 회원국들이 할당 쿼터만큼 원유를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감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