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서 교전 지속..핵 위협 고조' -NYT

정윤미 기자 2022. 8. 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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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차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요 원자력발전소에서 교전이 지속되면서 원전 안전 우려와 함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자포리자 원전에서 수차례 교전이 이어져 방사능 누출 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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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할 경우, 러 자포리자 원전 공격할 것"
"원전 주민 이탈에, 가동 인력 부족..오작동 우려도"
4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앞을 러시아 국기가 부착된 군복을 입은 군인이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차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요 원자력발전소에서 교전이 지속되면서 원전 안전 우려와 함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자포리자 원전에서 수차례 교전이 이어져 방사능 누출 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유엔은 양측에 원전 일대를 비무장지대로 설정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 결과 인근 주민들은 대피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수복'을 목적으로 헤르손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헤르손에서 동북부 약 30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위협하고 있다.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돼 방어 목적으로 500여명 병력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을 주둔해 러시아 군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심야 비디오연설에서 러시아가 원전을 핵 공갈로 이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공장을 공격하거나 원전을 엄폐물로 사용하는 모든 러시아군은 우리 군대의 특별 표적이 될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부가 제한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가한다면 러시아군은 교전 지역에 있는 최초 활성 원전인 자포리자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며 보도했다.

추방된 드미트리 오를로우 에네르호다르시 시장은 이날 "원자력 재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이미 이 지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사태는 점점 저 심각해지고 있다. 매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오전 원전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한 직원과 이야기를 통해 그곳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포격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밤낮으로 총을 쏘고 있다"며 "그 직원은 자신의 가족을 원전에서 대피시키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은 개전 이래 러시아군이 점령하에 우크라이나 직원들의 교대근무를 통해 지속 가동되어 왔다.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직원들의 탈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원전을 감시할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해지면서 원전 오작동 위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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