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일 맞은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정계 인사들 줄줄이 참배

이상현 2022. 8.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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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77주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일본 정계 인사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연이어 참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냈다.

그는 이달 10일 개각에서 당 정무조사회장을 맡게 된 인물로 이전에 경제산업상을 지낸 바 있다.

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이 발족한 뒤 각료가 참배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사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경우 참배하지 않고 다마구시료(料)를 봉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위로하고 떠받드는 시설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고,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되어 있다.

한반도 출신자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광복 후 한국으로 귀국해서 지내다 사망한 이들이나 생존자 등 전사자가 아님에도 합사된 이들의 수는 지는 지난 2006년 말 기준 60명에 달한다.

야스쿠니신사는 당사자나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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