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33번 외친 13분 경축사..윤 대통령 "독립운동, 자유 추구 과정"

유영규 기자 2022. 8. 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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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독립운동은) 계속돼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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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였습니다.

경축식의 타이틀도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약 13분간 읽어내려간 경축사에서 '자유'를 총 33회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독립(18회), 국민(15회), 세계(12회), 평화(9회), 경제(9회), 민주주의(6회), 미래(6회), 혁신(6회), 세계시민(5회)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당시에는 '평화'가 20회로 가장 많았고, 국민(17회), 역사(14회) 등이었다.

당시 자유는 1번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면서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해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치외교' 노선을 내세우며 서방 주도의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외교 기조와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자유와 평화가 일맥상통하는 가치임을 부각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 공화국, 자유와 인권·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사실상 '자유민주주의 추구'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을 독립운동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고,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지,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1948년 건국절 지정을 추진했던 과거 우파 진영 일각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적통'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독립운동의 연장선이라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독립운동은) 계속돼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합'과 '협치'라는 단어는 경축사에 직접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이라는 경축식 주제를 소개하며 "현재 우리는 과거의 의미(되찾은 자유)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뤄 함께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나아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날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태극 문양 행커치프를 가슴에 달고 윤 대통령과 함께 경축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8일 울산에서 열린 해군의 첫 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과 한·인도네시아 정상만찬에 참석한 뒤 18일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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