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회견 이어 언론 인터뷰..윤핵관 겨냥 전방위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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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 이어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 여론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39일 만의 인터뷰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전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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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가입 등 '여론전'..유승민 연대설엔 "지지층 달라"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 이어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 여론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39일 만의 인터뷰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전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김현정 앵커는 "39일 만에 첫 언론 인터뷰다. 질문거리가 많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재차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들 지역구는 (정권이) 탄핵을 당해도 당선이 되는 것이다. 재선을 위해 노력할 건 공천만 받으면 되는 것, 공천을 누가 주느냐에 따라다니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제원·이철규 의원이 각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데 대해선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지역구라는 것은 초초초 우세지역이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출범 100일에 대해서도 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성적표를 묻는 질문에 "25점이다. 지난주 갤럽수치"라고 낮은 점수를 매겼다.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는 표현에 대해선 "뒷담화를 할 거면 들키지나 말지"라고 비꼬았으며, '이XX, 저XX'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쟤 때려도 되겠구나' 하면서 윤핵관 등이 저를 때리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도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거론하며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자신이 중징계를 받은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는 명백하게 윤핵관이 일으켰다. 자기 가족이 당이 아니라 회사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뒤짚어 엎어놨을 분들"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언론 인터뷰에도 나서면서 정치 세력화를 꾀하는 '장외 여론전'을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언급을 자제했던 '윤핵관'의 실명을 거론한 것을 두고 전선을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기자회견 이후 "당원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입니다.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라고 독려한 것도 세력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그는 중징계 이후에도 전국을 돌며 당원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 가입'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하려 한다. 온라인상 당원 소통 공간을 제가 직접 프로그래머로 뛰어 만들어내겠다"고 발언, 2030세대 지지층 결집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같은 지지기반을 토대로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전날 MBN에 출연해 이준석·유승민 연대설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연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유승민과 이준석이 지지층을 공유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지지층이 다르다"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인을 집단 린치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을 적게 봤다.
이 대표의 여론전 수위나 보다 구체적인 행보는 비대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리는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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