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SNS로 2차 도발 "투헬 봤다면 넘어뜨렸을거야" 조롱

김진회 2022. 8.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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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런던 더비'에서 몸싸움까지 펼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에게 2차 도발을 펼쳤다.

콘테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1로 맞선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의 역전골이 터지자 토트넘 벤치 쪽으로 넘어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는 투헬 감독의 영상을 올리며 '운이 좋았다. 나는 당신을 보지 못했다. 봤다면 넘어뜨렸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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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안토니오 콘테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런던 더비'에서 몸싸움까지 펼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에게 2차 도발을 펼쳤다.

콘테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1로 맞선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의 역전골이 터지자 토트넘 벤치 쪽으로 넘어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는 투헬 감독의 영상을 올리며 '운이 좋았다. 나는 당신을 보지 못했다. 봤다면 넘어뜨렸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곁들였다. 콘테 감독의 코멘트는 조롱 섞인 뉘앙스였다.

이날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토트넘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선 양팀 사령탑간 충돌도 이슈였다.

사실 도발은 콘테 감독이 먼저 했다. 전반 19분 쿨리발리의 선제골로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호이베르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콘테 감독은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첼시의 강력한 압박과 조직력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다 터뜨린 동점골이라 더 기뻤을 터. 다만 콘테 감독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 벤치 쪽으로 몸을 돌려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의 도발에 맞서 강하게 설전을 펼쳤다. 순식간에 벤치 클리어링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동점골이 터지기 직전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타쿠르 태클에 첼시의 공격수 하베르츠가 넘어지면서 동점골의 빌미가 됐기 때문. 하베르츠에게 파울을 주지 않은 주심에게 첼시 선수들이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주심은 충돌한 콘테 감독을 비롯해 첼시 코칭스태프에 경고를 주면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한데 투헬 감독의 복수 도발은 9분 만에 이뤄졌다. 1-1 동점이 된 뒤 토트넘을 강하게 밀어붙인 첼시가 후반 32분 제임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토트넘 벤치 쪽으로 뛰어갔다. 콘테 감독은 얼굴을 떨구며 투헬 감독이 지나가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지만, 투헬 감독은 토트넘 벤치 쪽으로 꽤 멀리 진입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도 양팀 감독들은 충돌했다. 승부는 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후 투헬 감독은 '뒷끝' 작렬이었다. 콘테 감독은 투헬 감독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고, 둘은 손을 맞잡았다. 그러나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면서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주심은 투헬과 콘테 감독에게 나란히 레드 카드를 주며 퇴장시켰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과의 충돌에 대해 세 차례나 답변을 거부했다. 그리고 그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이며,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 언제부터 머리카락을 뽑을 수 있게 됐나. 심판들은 확인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웃기는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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