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으로 서울 E프리 경주장 달려보니..

백소용 2022. 8. 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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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마지막 경주가 펼쳐진 서울 E프리 대회는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전기차 경주대회이자 포뮬러E 통산 100번째 열린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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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포르쉐 타이칸에 탄 뒤 전문 레이서가 속력을 내자 몸이 뒤로 확 쏠리며 전기차 특유의 가속음이 차 안을 가득 채웠다. 타이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2.8초다. 숨돌릴 틈도 없이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며 곡선 구간을 빠르게 질주하다보니 어느 순간 중력이 잠시 사라진 것 같은 착각마저 느껴졌다. 
지난 13∼14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에 출전한 포르쉐 99X 일렉트릭 레이스 카. 포르쉐코리아 제공
주행은 이날과 14일 이틀 동안 진행된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의 실제 경기 구간인 2.6㎞ 길이 도로에서 경기가 없는 시간에 약 2분 동안 이뤄졌다. 경기장은 원래 마련돼있던 전문 서킷이 아닌,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를 활용했다. 잠실학생체육관 앞 올림픽로에서 시작해 잠실주경기장 안을 한 바퀴 돌고 실내체육관 앞을 지나 다시 학생체육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마지막 경주가 펼쳐진 서울 E프리 대회는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전기차 경주대회이자 포뮬러E 통산 100번째 열린 경기다.

포뮬러E는 기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지적된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런 취지 때문에 한정된 배터리 용량을 잘 배분해 속도를 끌어올려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독특한 규칙을 채택하고 있다. 경기 도중 배터리를 재충전하거나 갈아 끼울 수 없다. 출력도 기본적으로 200㎾ 이상 올릴 수 없다. 다만 제한된 조건에서 차량의 속도를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는 어택모드와 팬 부스트 등의 게임과 같은 요소를 도입했다. 

플로리안 모들링거 포르쉐 포뮬러E 디렉터는 “우리가 겪고 있는 모빌리티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포뮬러E) 레이싱이 시작됐다”며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배터리를 0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 경기장 차고에서 포르쉐 포뮬러E 팀이 레이스 카를 살펴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지난 13∼14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에 마련된 포르쉐 부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뮬러E 챔피언십 시즌9은 내년 5월 서울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E프리가 환경을 생각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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