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플레이 때문에..' 플레이오프 우승 노리던 캐머런 스미스에 내려진 2벌타 왜?
남자골프 세계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페덱스컵 선두에, 세계 1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난달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에 포진, 꿈을 향해 바짝 다가서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는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경기위원회로부터 전날 4번홀(파3)에서 ‘잘못된 위치에서 플레이 했다’며 2벌타를 받았다. 룰 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룰은 룰이다”며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졸지에 선두와 4타차로 멀어진 스미스의 이날 플레이는 날카롭지 못했다. 버디 2개, 보기 2개에 머물며 10계단 하락한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로 마쳤다.
스미스는 전날 4번홀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는 바람에 1벌타를 안고 구제받아 플레이 한 끝에 보기로 홀아웃 했다. 스코어 카드까지 제출한 터라 상황은 그대로 종료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 밤 재방송되는 중계장면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이 스미스의 룰 위반을 발견했다. 1벌타 후 드롭한 공이 페널티 구역을 표시하는 빨간색 경계선 위에 걸쳐 있었기 때문이다. 골프규칙 17조 1항에 따르면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받을 경우 ‘완전한 구제’ 이후 플레이 해야 하는데 스미스의 공은 경계선 위에 있었기에 여전히 페널티 구역 안에 남아 있던 셈이다.
경기위원은 최종일 아침 스미스를 만나 전날 상황을 물었고, 스미스는 “공이 빨간색 선에 걸쳐 있었다”고 확인함으로써 오소 플레이에 의한 2벌타가 추가가 확정됐다. 경기위원장은 “스미스가 룰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미스가 최종라운드 출발전 2벌타를 부과받았다는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기위원이 그 시간에 옆 채널에서 하는 인기 퀴즈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게 스미스의 불운”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경기위원이 이 중요한 대회의 재방송을 보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올 시즌 종료후 사우디 LIV 골프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스미스에 미운 털이 박힌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될 만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위원장은 “OB(아웃오브바운스) 경계선은 볼이 어느 쪽에 걸쳐 있는가에 따라 인, 아웃이 갈리지만 페널티선은 어느쪽이든 조금이라도 걸치면 페널티 구역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스미스의 경우 다시 드롭해야 했다”며 “선수들이 룰을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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