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심판 퇴출"..뿔난 첼시팬 인터넷 청원 6만명 참여
첼시-토트넘전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를 원만하게 진행하는 대신 양측의 싸움을 부추기며 판정 시비까지 일으키게 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급기야 뿔난 첼시 팬들이 그를 몰아내야 한다는 청원까지 나섰다.
가장 강하게 공식적으로 테일러 심판을 저격한 것은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48)이다.
첼시는 15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9분 칼리두 쿨리발리의 선취골로 앞서 나간 첼시는 후반 23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실점했다.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의 골로 다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첼시 선수들과 투헬 감독은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1-1이 된 토트넘의 동점골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첼시 카이 하베르츠를 향한 태클이 반칙으로 지적되지 않은 데 대해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의 상황은 케인의 2-2 동점골 상황에서도 나왔다. 공격에 가담했던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과 VAR 판독 심판 모두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첼시는 테일러 심판이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팬들은 그가 첼시 경기 주심을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을 받았다. 투헬은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솔직히,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VAR도 있다”라며 “선수들은 언제부터 머리카락을 당길 수 있었나? 그게 언제부터 반칙이 아니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 속에 양팀의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특히 양팀 벤치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투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인사 도중 충돌 사태로 번졌다. 카드를 아껴왔던 테일러 주심은 두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두 감독은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지 못한다. 이에 대해 투헬은 “나는 감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심판은 다음 경기에서 휘슬을 불 수 있겠지”라고 말했다.
화가 난 첼시 팬들은 테일러 심판 추방에 나섰다. 경기 직후 세계최대 인터넷 청원 플랫폼인 ‘Change.org’에는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첼시 팬들은 테일러 심판이 이 경기뿐 아니라 그동안 첼시 경기에 편파 판정을 했던 사례들을 함께 언급하며 “클럽과 관련된 경기를 다시 심판하는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그의 퇴출을 청원했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6만 여명의 팬이 서명에 동참했다. 시즌 첫 두 팀의 런던 라이벌전은 치열한 경기 만큼이나 뜨거운 후폭풍을 남기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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