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日, 침략에 대한 진솔한 사과 있어야..공생 위한 부단한 노력 필요"

김문관 기자 2022. 8.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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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권 광복회장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과 공존·공생을 위해선 침략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이 또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폐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국, 특히 일본과의 공존 공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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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

장호권 광복회장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과 공존·공생을 위해선 침략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호권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이 또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폐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국, 특히 일본과의 공존 공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적 감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과거 침략과 수탈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이를 심사숙고하여 받아들여 후손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공존 공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며 “‘외교는 타협’이라고 하지만, 양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일본은 은연중에 극우세력의 식민사관을 통해 한반도 침탈을 범죄가 아닌 호혜였다고 호도하려는 망언을 일삼는다”며 “일본이 잘못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와 미래의 공존 상생을 협의할 수 있음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광복을 우리 자체 힘으로, 완전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탓에 외세에 의한 분단이 시작되고 동족상잔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고 오늘날까지도 민족분단이라는 현실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완전 자주독립을 못 이뤘다는 한이 아직도 일본과의 대립으로 (이어져) 양국 관계가 평행선을 긋고 있다”며 “불안전한 한일관계로 향후 동북아 정세에서 양국이 함께 침몰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회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민족 자립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을 새겨야 한다”며 “우리 독립운동가 후손들 또한 ‘조국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달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가 조국을 위해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후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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