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17년 인연과 가슴 아픈 이별 "남은 사랑 전하라고.."

장우영 2022. 8. 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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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호란이 17년 동안 키운 반려묘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이다.

15일 호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일곱 살 토란이가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지만 이미 저체온증이 시작됐고, 이 단계에서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합니다. 집에 돌아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남은 사랑을 마저 전해 주래요"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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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인스타그램

[OSEN=장우영 기자] 가수 호란이 17년 동안 키운 반려묘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는 중이다.

15일 호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일곱 살 토란이가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지만 이미 저체온증이 시작됐고, 이 단계에서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합니다. 집에 돌아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남은 사랑을 마저 전해 주래요”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호란은 “한 쪽 신장이 완전히 망가지고 합병증으로 심장에도 이상이 생겨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게 아마 2018년이었을 거예요.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다는 선고를 받았던 토란이는 그 후로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듯 하루하루 생명력을 더하고 표정도 감정도 풍부해지면서 수의사 선생님도 놀랄 만큼의 회복력을 보여 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토란이는 행복해 죽겠다는 듯 사랑을 요구하고 간식을 요구하고 자기보다 두 배나 덩치가 큰 동생 더덕이랑 싸워서 맨날 이기고 그러다 또 서로 엉덩이 붙이고 자거나 엄마한테 몸 뭍이고 자거나 참치회나 도미회 같이 비린내 나는 반찬을 보면 눈이 뒤집혀 번개처럼 한 점 훔쳐가서 행여나 뺏길세라 허겁지겁 먹거나 하면서 용감하게 4년을 버텨 냈어요”라고 덧붙였다.

호란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해 누워 있을 뿐인 지금도 굳이 저에게 몸을 부비고 눕고, 내 손을 토란이에게 올리면 기쁘다는 듯 가르릉 거리는 그 강함과 너그러움이 저에겐 마냥 과분하고 미안합니다”고 말했다.

호란의 가슴 아픈 소식에 소유진은 “시크한 듯 하면서도 엄마에겐 마냥 아가 같았던 그 눈빛과 매력적인 너의 모습들 잊지 않을게. 나에게도 많은 걸 알려줘서 고마워 정말”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호란은 MBN 예능 ‘우리 다시 살ㅇ할 수 있을까’에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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