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선발' 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권혁준 기자 2022. 8. 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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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강철, 정민철, 조계현, 정민태. (KB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최강 선발' 이강철, 정민철, 정민태, 조계현이 프로야구 40주년 기념 레전드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강철이 9위, 정민철이 13위, 정민태가 18위, 조계현이 26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강철은 전문가 투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4만6940표(8.18점)을 획득해 총 점수 80.49점으로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

해태 왕조의 주역인 그는 데뷔 첫해였던 1989년부터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까지 역대 최장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강철은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1회를 포함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되는 등 큰 무대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5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16년간 5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다승 4위(152승), 투구 이닝 3위(2204⅔이닝), 탈삼진 3위(1751탈삼진) 등의 기록을 남겼다.

정민철은 전문가 투표 135표(69.23점), 팬 투표 31만4531표(5.76점)로 합산 74.99로 13위에 올랐다. 그는 '황금세대'로 꼽히는 92학번 스타들 중 하나로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1992년부터 완투 11회, 완봉 3회를 포함해 14승4패 7세이브로 롯데의 염종석과 신인왕 경쟁을 했다.

특히 KBO리그 역대 2번째로 많은 20번의 완봉승과 공동 6위에 해당하는 49완투승으로 매 경기 긴 이닝을 책임졌고, 1997년 만 2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100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 역시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1999년에는 한화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으며, 개인 통산 161승으로 통산 다승 2위에 올라있다.

정민태는 전문가 투표 112표(57.44점), 팬 투표 55만8914표(10.23점)로 총점 67.67점으로 18위에 올랐다.

현대 왕조의 상징과도 같은 그는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2000년 7월30일 두산전부터 2003년 8월31일 두산전까지 무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패배 없이 선발로만 21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역대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9년 20승7패 3세이브를 기록하며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로 남기도 했으며,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시즌 연속 200이닝을 투구했다. 5년 연속 200이닝은 최동원과 정민태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다승왕과 골든글러브 3차례, 한국시리즈 MVP 2차례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조계현은 전문가 투표 102표(52.31점), 팬 투표 34만2254표(6.27점) 합산 58.57점으로 26위에 자리했다. 그는 데뷔 초기 '싸움닭'이라는 별명의 공격적인 투구로 리그를 호령했고 현역 막바지엔 '팔색조'라는 별명에 걸맞은 기교파 투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1990년대 해태 왕조의 주역 중 하나로 1994년 다승왕을 차지했고, 개인통산 20완봉, 64완투를 기록했다. 1993년 8월29일에는 쌍방울전에서 9이닝 10탈삼진 완투승을 거두며 매회 탈삼진의 진기록도 달성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해인 2001년에도 두산에서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계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9일 광주에서 열리는 NC와 KIA 경기에서, KT 감독을 맡고 있는 이강철의 시상은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KIA와 KT의수원 경기에서 진행된다. 정민철과 정민태의 시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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