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2분기 연료비 지출액 급증..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지출도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연료비는 1조 1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 증가했습니다.

연료 소모량은 7% 늘었지만, 단가가 105% 오르면서 연료비 지출액이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연료비 지출액 8천165억 원보다 많은 것으로, 이때보다 운항 편수도 44% 감소했지만, 연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2분기 연료비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4천416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2019년 2분기 연료비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때보다 운항편을 47% 축소해 운항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유류비 지출이 각각 약 363억 원과 128억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엔 최근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항공사들 유류비 지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