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창사 첫 글로벌 '톱3'.. 반도체난속 상반기 330만대 판매

장우진 2022. 8.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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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계 완성차그룹 글로벌 판매량 '톱3'에 올랐다.

반도체 수급난 타개를 위한 위기대응 전략이 주효한 데다, 전기차로의 선제적 전환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적중하면서 완성차 생산 60년 만에 세계 '빅3' 업체로 올라섰다.

15일 각 완성차그룹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187만9000대)와 기아(142만대)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329만9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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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생산 60년만에 성과
전기차로 선제적 전환 적중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계 완성차그룹 글로벌 판매량 '톱3'에 올랐다. 반도체 수급난 타개를 위한 위기대응 전략이 주효한 데다, 전기차로의 선제적 전환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적중하면서 완성차 생산 60년 만에 세계 '빅3' 업체로 올라섰다.

15일 각 완성차그룹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187만9000대)와 기아(142만대)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329만9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314만대, 스텔란티스그룹 301만9000대, GM은 284만9000대로 현대차그룹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같은 기간 347만5000대, 연간 666만7000대를 각각 판매해 모두 5위에 올랐지만 올 들어 2계단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5위에 올라섰으며, 이후 12년 만에 글로벌 '빅3'에 이름을 올렸다. 1962년 기아가 3륜차 '기아마스타 K-360'을 생산한지 60년 만이다.

이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 전략이 적중하면서 경쟁사들을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난에 러시아 사태까지 겹치자 올해 초 컨틴전시(위기 시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 직접 구매, 주요 부품의 지역 전환 배치, 신차 출시 계획 조정 등의 전략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5.1% 감소했지만 도요타(-6%), 폭스바겐(-14%), 스텔란티스(-16%), 르노-닛산-미쓰비시(-17.3%), GM(-18.6%)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늘렸다.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만7000여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오닉 5와 EV6가 모두 1만대 판매를 넘어 현지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도요타 등 경쟁사들이 하이브리드에 머물러 있을 때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전기차 야심작인 아이오닉 등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연내 유럽, 내년 상반기엔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10월부터는 현대차가 미 앨라배마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 12월부터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반기 10만4000대, 하반기 10만5000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의 40% 이상 수준을 목표로 세웠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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