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현근택 "이준석, 이판사판으로 퇴로 불태웠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8.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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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이준석 퇴로 불태웠지만..'선당후사'해주길
윤 대통령과 '결자해지' 가능성은 남긴 듯
'민주당=이재명 줄세우기 정당'되면 암울
<현근택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이준석, 윤핵관 때리며 윤석열엔 톤 조절
선당후사? 쫓겨날 상황에 선택 여지 없어
'어대명'이 당심이자 민심이라면 따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뉴스닥. 두근 브라더스 모셨습니다. 김근식 교수,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세요.

◆ 김근식> 안녕하세요.

◆ 현근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준석 대표 인터뷰를 들은 소감을 안 여쭙고 갈 수가 없네요.

◆ 현근택> 저는 지난주 토요일도 라디오에서 봤어요. 처음에는 보니까 톤이 굉장히 높아서 아직 화가 안 풀렸구나 이 생각이 좀 들었어요. 처음에는 그랬는데.

◇ 김현정> 오늘 인터뷰?

◆ 현근택> 네, 뒤에 가보니까 조금 편해 보이더라고요. 약간 내려놓은 듯한 이판사판 아닌가 (웃음)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어찌 보면 이제 붙어본다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어쨌든 정치적인 걸 건 거잖아요. 걸은 거라서 어쨌든 어느 정도 생각은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이렇게 맞섰을 때 정권 초기이기도 하고 앞으로 5년 남았잖아요. 많이 남았는데 그런 건 어느 정도 각오한 게 아닌가. 약간 하심, 약간 내려놓은 그런 표정 같아요.

◆ 김근식> 저도 토요일 기자회견도 그랬고 오늘 여기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도 돌아갈 다리를 불태운. 그러니까 사실은 결단을 정리한 거죠. 이제 대부분 우리가 퇴로를 불태웠다는 것은 일단 결사 항전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으로 보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마음이 편하죠. 이제는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고 더 이상 고민하거나 정치적 해법을 생각해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토요일날 가진 그 입장을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라는 것이어서 홀가분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 뒤에 있을 리스크를 본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될 거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좀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웃음)

◇ 김현정> 부러우세요?

◆ 김근식> 저도 밖에서 보면서 참 정말 윤핵관들이 이준석 대표를 당할 재간이 없다. 논리로도 그렇고 사실 당할 재간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저는 부럽다 생각한 게 처자식이 없으니까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 구나. (웃음)

◆ 현근택> (웃음) 그런데 제가 주의깊게 본 건 그것도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하고는 어느정도 자기가 독자적으로 섰다, 서겠다, 섰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유승민 전 대표는 어차피 약간 정계에 한 발 떨어져 있고 본인이 정계 입문은 그렇게 했지만 어쨌든 본인 능력으로 당대표도 했고, 그러니까 확실하게 어느 정도 나는 나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그래도 확실하게 맞서려고 하는 것 같지 않은 뉘앙스.

◇ 김현정> 우리가 느끼기에는 결별선언 같은 기자회견이었는데 아까 제가 직설적으로 질문했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결별 선언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 얘기를 했어요.

◆ 현근택> 아니, 그러니까 말은 그렇게 해야죠. 실제로는 제가 보기에는 기자회견이나 모든 언론들도 그렇고 결별했다라고 보겠지만 직접 그렇게 말을 하기는 어려우니까 톤 조절 정도로 보여요. 이게 만약에 임기 후반기로 가거나 이랬으면 그랬겠지만 지금은 그래도 4, 5년 남았고 검찰, 경찰 다 장악하고 있는데 바로 이렇게 했다가 아직 수사도 안 끝났잖아요. 그런 상황들을 아마 고려하는 걸로 보이지만 그래도 아마 마음 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한 것 같습니다.

이준석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8.13 uwg806@yna.co.kr (끝) 연합뉴스

◆ 김근식> 저도 보니까 토요일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아직도 좀 자제를 하잖아요.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는 오해가 있다라는 것이고 중간에 전달하는 핵관들이 문제였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전달자 왜곡.

◆ 김근식> 그러면서도 조금 또 한 발은 또 더 넣어서 '이 XX, 저 XX'라는 이야기를 워딩을 따오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건드리지는 않지만 일단 발은 좀 걸쳐놓는 거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제가 이준석 대표를 말렸던 것도.. 다 이해하고 억울한 걸 충분히 이해하는데 임기 초반이니까 이준석 대표나 저나 다 함께 만들었던 윤석열 정부니까 임기 초반에 잘할 수 있도록 먼저 도와주는 게 우선이라는 논리로 제가 설득을 했던 거니까 임기 초반부터 처음부터 윤석열과 반윤 투쟁의 선봉에 서는 건 부담스럽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정도의 거리를 좀 유지하는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제가 볼 때 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종의 결자해지라고 할까요. 스스로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한번 좀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이 얘기가 뉴스닥에 안 나올 리가 없잖아요. 일단 두 분의 상한가, 하한가 키워드부터 확인하고 본론 갈게요. 현 변호사님은요?

◆ 현근택> 저는 '개싸움 시작된 집권 여당' 개라는 얘기를 하면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X싸움이라고 할까요?

◇ 김현정> 요새 개가 유행이에요. 개딸도 (웃음) 같은 개는 아닌데 개고기, 뭐 개자 돌림이 유행인데 김 교수님은요?

◆ 김근식> 사실은 우리 당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은데요. 어쩔 수 없이 현 변호사가 이걸 가져왔으니까 저는 '어대명 민주당 친명파로 일색화' 이렇게 하한가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러면 국민의힘 얘기 조금 더 마무리 짓고 민주당으로 갈게요. 어떻게 앞으로 흘러갈 거라고 보시는가, 일단 결사 항전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 후에는 어떤 판을 예상하세요?

◆ 현근택> 일단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집권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인 공간을 찾아야 되는데 물론 가처분 결과, 경찰 수사 결과가 아주 저는 큰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가처분은 저는 인용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경찰 수사는 제가 보기에 큰 걱정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만약에.

◇ 김현정> 큰 걱정은 아닐 것 같다?

◆ 현근택> 그렇죠.

◇ 김현정> 그럼 이준석 대표는 기소 안 된다?

◆ 현근택> 해도 아마 별 게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 안 나온 거 보면. 왜냐하면 결정적으로 만약에 이철규 의원이라든지 경찰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려고 했으면 벌써 했을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찰청장이 유튜브 봤는데 기소 왜 안 되느냐, 압수수색 안 하느냐고 얘기했는데도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별거 없다는 얘기거든요. 안 된다는 거예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런데 그 최고의 소스라는 게 사기 혐의로 구속된 분이잖아요. 그런데 그분도 생각이 있을 거예요. 본인도 예를 들어서 가석방이든 사면이든 뭔가 주는 게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 현근택>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만약에 그게 공론화 되거나 문제가 됐을 때는 다 무너지거든요. 그러니까 함부로 못해요. 그런데 그분들도 그러면 협조할 이유가 별로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말밖에 없거든요. 물증이 없고 그러니까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고, 가처분도 이 판사 성향에 따라 다른데 이 판사님이 보니까 지난번에 강용석 TV토론도 받아줬고 그다음에 강화군수라든지 아니면 어디 도의원 국민의힘 관련해서 사기 전과, 아니면 거주 요건, 아니면 예를 들어서 감점 요건 안 한 거에 대해서 가처분을 받아줬어요.

◇ 김현정> 아, 그분이에요?

◆ 현근택> 네, 그분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가능성이 보이는 거예요. 적극성이 보이는 거예요. 예전 같으면.

◇ 김현정> 당 문제에 개입하는 스타일이다?

◆ 현근택> 예전 같으면 가입을 안 하는 분인데 이분이 최근 선거의 당내, 이런 가처분에 대해서 4건이나 인용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설령 기각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오늘 인터뷰도 했지만, 인터뷰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사람이고 그다음에 SNS, 그다음에 지금 그동안 안 했던 책도 쓴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을 굉장히 아마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많아요. 지금도 보면 개고기냐 아니냐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게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움직이는 거거든요.

◇ 김현정> 의원들이 그거 그렇게 하면 '선 넘는 거야' 하는 순간 이미 프레임 안에 들어간 거다?

◆ 현근택> 그렇죠. 아니, 왜냐하면 이게 지금 누구를 개고기에 비유하냐 아니냐 이래버리면 벌써 사람들이 '윤석열도 그러면 개고기인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거 아니냐 프레임 자체, 이 정원 자체를, 뜰 자체를 이준석이 만들어놓은 운동장 안에서 움직이는 거예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 김현정> 그거 장면 한번 볼게요. 일단 양두구육 이야기. 대선 국면에서 양머리 탈 쓰고 개고기를 제일 열심히 팔고 제일 잘 판 사람이 접니다. 하면서 선당후사, 선당후사 얘기하는데 사실은 내가 선당후사고 이 XX, 저 XX 그 얘기 하면서.

◆ 김근식> 저는 그 부분도 상당히 저는 설득력이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걸 대통령 보고 개고기라고 하느냐라고 발끈하는 정도가 저는 핵관들의 좀 수준 낮은 대응이라고 보고요. 아까 이야기 잘했잖아요. 토사구팽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을 개라고 생각해서 토사구팽이라고 쓰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고전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의 뜻인 것이죠. 그런데 그 핵관이라고 하시는 분들의 대응이 어떻게 대통령을 개라고 하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면 사실 그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면 불리한 게 누구일까요. 저는 그런 면에서 좀 대응이 좀 졸속이라고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것은 선당후사도 저는 상당히 나름대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호소력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굉장히 거칠죠. 표현이 굉장히 과도하고 거칠지만 내용은 그렇잖아요. 아니, 알고 보니까 정말 양두구육을 내가 제일 많이 했다. 왜냐하면 선거 기간에 그걸 계속 홍보를 했으니까 그런 면에서 좀 자기 스스로가 쑥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데 선당후사를 나만큼 한 사람이 있느냐, 이 XX, 저 XX 이 이야기를 들어가면서까지 눈물을 삼키고 제가 양두구육을 했는데 그러니까 윤핵관 당신들도 선당후사 말만 하지 말고 그러면 불출마를 하든지 험지에 출마하라고 이야기한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논리적으로 대응할 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주말 사이에 엄청난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윤핵관으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 '이준석 대표 정신 나간 사람이다' 이건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렇게 말을 했고요. '험지 출마? 선출직은 지역 주민이 선택하는 거다' 그리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아이가 떼쓰는데 언짢을 게 뭐있냐' 아이가 떼쓰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김미애 의원은 페북에 '자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망언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또 역시 김기현 의원도 페북에 '나는 양머리 탈을 쓴 적이 없다. 개고기 판 적도 없다. 이준석 대표는 제발 숲을 좀 보셔라' 이렇게 얘기했고 홍준표 시장 '그런 욕을 왜 먹었는지를 좀 이 대표는 생각해봐야 된다.' 이랬고요. 그다음에 나경원 전 의원 '눈물 팔이 그만해라 너무 지나쳤다. 굉장히 노회한 정치인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런 비판들 나왔습니다.

◆ 김근식> 저는 그래서 지금 오늘도 김현정의 뉴스쇼 나와서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언론의 흐름들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아마 이것 때문에 오늘 10시에 예상돼 있는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도 묻힐 가능성도 있죠. 사실은. 그러니까 그 정도로 아마 여론전에 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와 맞서 싸우려면 윤핵관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잘해야 될 겁니다. 제가 볼 때. 번번이 패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준석 대표한테 꼭 하고 싶은, 부탁하고 싶은 말은 다 맞는 말인데 그 표현이 거친다는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지난번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원균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칠천 량 패배를 했던 원균을, 그 당시에 조선의 해군을 수장시킨 무능한 장수를 이야기를 하면서 윤핵관을 원균에 오버래핑을 시켰는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로 더 질문을 좀 하고 싶어요. 이준석 대표한테. 원균한테 모함 당했죠. 그리고 끌려갔죠. 그다음에 관직도 박탈당했죠. 그렇지만 어떻게 했습니까, 이순신은? 그러나 끝까지 그것을 다 받아들이고 희생을 감내하면서 나중엔 백의종군해서 또 왕과 나라를 위해서 명량대첩의 승리를 이끌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제가 이순신급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원균을 이야기하면, 원균과 같이 놀지 마라. 그러면 원균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우월한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워서 이 대목에서 한 번 더 당신들이 원균이지만 나는 원균과 다르다. 나는 이순신의 길을 가겠다 해서 희생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도 저는 한 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 현근택> 돌려서 말하는데 선당후사 하라는 얘기랑 같은 얘기죠. 같은 얘기인데, 사실은 적당히 해라, 그만 해라라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정치 그만두든가, 지금 상황에서는 밖에 없는 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죠. 왜냐하면 쫓겨난 상황인 건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6개월 했을 때도 6개월 후에 돌아오는 게 예정돼 있었는데 지금은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강제로 쫓겨나면 그다음에 정치적인 미래가 있겠어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렇게 반발하시는 분들이 아마 얘기 보면 아까 그 틀 안에서 노는 것 같은데 이분들이 아무리, 왜냐하면 그전에 예를 들어서 홍보수석이든 아니면 사회수석이든 장관이든 나와서 언론에 인터뷰하면 항상 설화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안 해봤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아시다시피 방송 10년 동안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본인이 구사하는 어쨌든 신조어도 계속 이끌어가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마 박지원 대표가 미사일 쐈다고 그랬는데 다른 분들은 해봐야 소총밖에 안 된다. 제가 보기에 소총 아무리 막 쏴도 미사일 한 방이면 거의 끝나거든요.

그리고 지금 사실은 오늘 인터뷰도 그렇지만 오늘도 아마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가 묻힐 가능성이 있는데 17일 날 사실은 100일 기자회견이 있어요. 40분 예정돼 있는데 제가 보기에 별 얘기 안 나올 가능성이 많아요. 윤석열 대통령 특징이 예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많이 해본 분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날 하필이면 3시에 (이준석 대표가 낸) 가처분 신문이 있어요.

◇ 김현정> 신문이 있어요.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전기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국민에게 큰 타격을 준다. 적정 수준의 전기가격을 유지하는 건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경쟁력 요소다"라며 '전기요금 인상 계획 전면 백지화'를 공약했다. 윤창원 기자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것도 본인이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겠지만 나가서 만약에 한마디 하면

◇ 김현정> 대통령 메시지 또 덮여요?

◆ 현근택> 그러니까 더 주도할 가능성이 있어요.

◇ 김현정> 17일 그건 법원이 정한 거라고, 아까 (이준석 대표가)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 현근택> 그렇죠. 법원이 정한 거지만 어쨌든 이 신문은 제가 보기에 한 30분, 1시간 정도 할 것 같은데 나올 때 한 마디 할 거 아니에요, 뭐라고. 그러면 아마 그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지도 몰라요.

◇ 김현정> 한 가지만 체크하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갈게요. 비대위원 언제 결정납니까?

◆ 김근식>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까지 인선을 완료한다고 했기 때문에.

◇ 김현정> 내일이에요? 그러면. 결정나 있겠네요.

◆ 김근식> 내일이니까 오늘 중에는 하고. 왜냐하면 그 절차를 상임전국위에 의결을 거쳐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오늘내일 사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혹시 들어가실 가능성 없습니까?

◆ 김근식> 연락받은 적 없습니다. (웃음)

◆ 현근택> (웃음) 연락 안 오길 바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지도부에 들어가면 다음에 당대표 되는 거나 공천 받고 이럴 때 꼭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어요.

◆ 김근식> 그렇게 생각을 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저는 우리 당내에서 일부 언론에서 그러니까 비대위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그런 식으로 쓴 거예요. 제안을 받을 사람이 여기에 줄 서는 것보다는 당대표에 줄 서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우리 당을 망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제 느낌에는 김근식 교수가 비대위원 갈 것 같습니다. (웃음) 이건 제 촉입니다. 한번 보고요. 김 교수님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어대명 민주당, 친명파 일색화' 하한가 주셨어요.

◆ 김근식> 네, 이제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중반전을 넘어서 거의 종점에 가고 있는데 갈수록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유력시 되는 것 같고요. 더 좀 제가 볼 때 우려스러운 것은 최고위원 선거도 같이 하는데 최고위원 선거에 다섯 명을 뽑는데 사실은 네 명, 고민정 의원 빼고는 전부 또 친명파로 다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우리 당이나 민주당이나 당에는 상당히 많은 자유로운 의견, 또 이견, 공간이 열려야 되고 개방적이어야 되고 다원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당도 사실은 윤핵관들이 줄 세우기를 하고 대통령의 입김을 내세워서 호가호위 하는 것 때문에 지금 분란이 생긴 건데 민주당조차도 제가 볼 때 이재명 그리고 최고위원 다섯 중에 넷 그리고 또 이재명 당대표가 되면 두 명을 임명할 수 있잖아요. 그럼 사실은 그냥 이재명 줄 세우기로 그냥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 안에서도 그러한 이재명 중심의 단일한 리더십과 획일주의를 가지고 거기에 또 개딸들하고 이런 분들이 또 팬덤 정치하고 그러면 민주당의 갈 길은 제가 볼 때 어디로 갈 건가. 저는 강성 팬덤에 포박당한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좀 우려스러운 면이 있어요.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대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세종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14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rbaek@yna.co.kr (끝) 연합뉴스

 

◆ 현근택> 김근식 교수님이 교묘하게 물타기를 하는데 (웃음) 윤핵관과 연결시키는데 아시겠지만 윤핵관이라는 건 대통령의 어떤 의지로 당을 휘어잡는 것이고 사실은 당심이라든지 민심이 반대로 가고 있거든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대표가 지지율이 많이 나오잖아요. 사실 민주당은 그 상황이에요.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대표가 당대표가 되는 상황. 지금 왜냐하면 당원이라든지 국민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이상 넘고 있잖아요. 그거거든요. 누가 찍어 누르는 게 아니에요. 그걸 자꾸 연결시키지 마시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몰아내는 것과 반대 상황.

◇ 김현정> 아무도 이재명 후보를 찍어서 지금 올리고 있는 게 아니다?

◆ 현근택> 그럼요. 당원들이 지금 70% 이상 나오지, 더구나 민심,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도 70% 이상 나오잖아요. 그건 그만큼 어찌 보면 그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당심이나 민심이. 그런데 그거 이상 말고 그러면 당원들의 뜻이라든지 민심 말고 더 반영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처럼 대통령이 '내부 총질하는 애니까 잘 나갔다' 이게 아니잖아요. 그거를 비교할 건 절대 아니다.

◆ 김근식> 여론조사 말씀하셨는데 70% 넘게 나왔죠. 그런데 아시지만 지금 민주당의 당대표를 묻는 국민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가지고 정당을 먼저 묻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나 이런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빼고 탈락을 시키고 민주당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당심과 크게 괴리되지 않는 민심이에요.

◆ 현근택> 팩트가 틀렸어요. 무당층도 들어갑니다. 지금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몇 프로 안 돼요. 20%, 30%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면 그분 빠지면 오히려 70~80%입니다. 나머지가.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무당층이 더 많은 상황이거든요. 그분들까지 반영되는 거예요. 그리고 국민의힘도 여론조사 할 때 맨날 그거 갖고 싸워요. 민주당 지지자 넣을 거냐 말 거냐. 지금 나경원 의원도 보면 맨날 자기 지지율 적게 나오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싫어해서 그렇다고 얘기하잖아요. 이거는 어느 당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 김근식> 그러니까 민심, 당심 자체가 같이 가는 걸로 보이는데 제가 볼 때는 너무 한쪽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거고 그 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지금 계속 나왔던 당헌 80조 개정 논의 같은 경우, 이런 것들을 하는 경우가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자기가 당당하고 부패, 뇌물 혐의가 없다고 당당하면 오히려 개딸들이 그런 청원을 하면 '하지 마시라. 지금 왜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냐 이 시기에 왜 그걸 만들었냐'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 거죠.

◆ 현근택>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잖아요. 원래 당대표 징계해서 내쫓는 거는 예전에 없었어요. 우리 국민의힘에서 선례를 보이다 보니까 당대표도 징계해서 내보내는구나. 이게 선례를 만들어서 (웃음)

◆ 김근식> (웃음) 우리 따라 할 게 뭐가 있어요. 뭐가 좋은 거라고 따라서 해요.

◇ 김현정> 싸우지들 마시고요. (웃음)

◆ 김근식> 좋은 건 따라하고 좋지 않은 건 안 따라 하는 게 좋아요.

◆ 현근택> 당대표 내보내는 게 뭐가 좋아요.
◇ 김현정> 아무튼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생각보다 더 지금 퍼센트가 나오고 있는 거는 일각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지니까 이재명 의원이 지금 반사이익 얻고 있는 거다. 이것도 일견 얘기가 돼요?


◆ 현근택> 일부는 있을 수는 있어요. 어쨌든 그쪽으로 당심이나 민심이 모일 수 있는데 저는 약간 달리 보는 게 뭐냐 하면 우리 민주당의 선거 구조가 좀 그렇다. 왜냐하면 결국은 컷오프를 중앙위원 선거인단에서 하기 때문에 그거 하고 실제로 출마했을 때 당심이나 민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좀 달라요.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지금 나오신 두 분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경쟁력 있고 당심이나 민심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게 맞아요. 그러면 사실 경쟁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중앙위원 컷오프가 하다 보니까 실제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나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우리 현 변호사가 나갔어야 되는데 중앙위원회에서 컷오프 될까 봐 안 나가신 것 같아요. 저는 어찌 됐든 간에 민심과 당심이 선택을 해서 이재명 후보가 된다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반 지지율 하락도 좀 우려스럽고 거기에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집권여당의 내홍이 끊이지 않는 것도 우려스럽고 이 부분이 정말 갈 데까지 가는 모양새인데 야당마저 저렇게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개딸들과 친명계들 일색화가 돼가지고 한쪽 방향으로만 지나치게 강경하게 가면 한국 정치의 여야 간에 이게 무슨 상황이 생길지 걱정스러워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합리적인 목소리나 합리적인 이견이 나와야 되는데.

◆ 현근택> 걱정해 주는 것 같은데 걱정해 주는 게 아니라 돌려 까기 하는 거예요. (웃음)

◆ 김근식> (웃음) 아니에요. 지금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 김현정>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1위 정청래, 2위 고민정, 3위 박찬대, 4위가 장경태, 5위 서영교, 이런 순서인데 이렇게 5명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 단단한 지지층,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이분들이 2위하고 3위 순서를 바꾸자. 바꾸는 거를 우리가 한번 총력전을 해보자, 이런 움직임도 온라인상에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박찬대 의원을 위로 올려서 수석, 차석을 다 친명계로 가져가자,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게 사실이에요?

◆ 현근택> 박찬대 의원이 아마 여론조사는 조금 떨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5위하고 6위 차이가 그러니까 한 자릿수랑 두 자릿수랑 차이가 있어서 5위 6위가 잘 바뀔 것 같지는 않고 그런데 물론 수석을 결국은 하느냐가 마느냐가 중요한데 정청래 의원이 워낙 여론이라든지 당원 지지율이 높아서 박찬대 의원이 수석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차석. 고민정 의원하고 순서 바꾼다는 건

◆ 현근택> 떨어뜨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차석이 큰 의미가 있나요. 수석은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 김근식> 저도 수석, 차석 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고 그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개딸이라고 하는 그런 강경 팬덤분들이 지나치게 당에 그렇게 개입해서 정말 자의적으로 순서까지 바꾸려고 하는 것들도 제가 볼 때 약간 과도한 현상 같아요.

◆ 현근택>아니, 당원들이 투표하는 거 당연한 건데 그거를 뭐

◆ 김근식> 거기서 2등을 떨어뜨려서 바꾸자는 이야기는 좀 심한 거죠.

◇ 김현정> 여기까지,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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