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극장골 터지자 몸싸움.. 감독 전쟁 된 런던 라이벌전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맞대결에서 격한 다툼을 벌이다 동반 퇴장에 이르렀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침묵했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과의 개막전 4대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첼시 역시 에버튼과의 개막전 1대0 승리 이후 두 경기 연속 무패. 그러나 첼시로서는 경기 막판 아쉽게 실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두 팀은 런던에 연고를 둬서 ‘런던 라이벌’로 불린다. 그만큼 매 시즌 팽팽한 승부를 벌이는데, 올 시즌 첫 라이벌전에서는 선수들보다 양팀 감독이 더 불같이 맞붙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2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1-1 동점골이 나오자 첼시 벤치 쪽을 바라보며 기쁨을 표출했고, 분노한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을 향해 달려들어 뒤엉켰다. 후반 32분 첼시 리스 제임스의 역전골이 나오자 투헬 감독은 토트넘 벤치를 향해 질주하는 ‘복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막판 케인의 득점이 나오자 두 감독은 서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는데, 둘이 손을 맞잡고 서로 놓아주지 않으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양팀 선수들과 스태프가 모두 합세해 몸싸움 끝에 두 감독을 떨어트렸지만, 둘은 심판에 의해 퇴장을 당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콘테 감독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오늘 2실점은 모두 참기 어려웠다.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은 우리였다”고 했다. 콘테 감독도 “경기 끝나고 있었던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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