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의 '이XX 저XX' 이미 알았지만..'체리따봉'이 결국 터져"

박준희 기자 2022. 8.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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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징계로 인해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하가 있었던 사실을 이미 알고도 역할에 집중했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스마트폰 메시지로 인해 그 같은 비하 상황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는 취지로 15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이 같은 발언 등의 분위기를 전언하는 이들에게 "그런데 나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에서 선거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난 거기(선거)에 집중하지 그런 사람들이 설마 나중에 실제로 공개적으로까지 그렇게 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제가 오히려 안심시켰다"며 "그런데 나중에 결국 터진 것은 '체리따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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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관해 ‘내부총질’을 언급하며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유튜브 캡처

李, “대선 당시 얘기 전해 듣고

오히려 사람들 안심시켰지만…”

최근 당과의 파국적 갈등원인

尹의 ‘내부총질’ 메시지 지목

최근 기자회견에 대한 당 대응에

“민주당에 당하겠구나” 지적도

당의 징계로 인해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하가 있었던 사실을 이미 알고도 역할에 집중했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스마트폰 메시지로 인해 그 같은 비하 상황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는 취지로 15일 비판했다. 또 지난 13일 자신의 기자회견에 대해 제기되는 당내 비판에 대해 “대응을 보면 ‘민주당에 판판이 당하겠구나’ 그 생각밖에 안 든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내용은 “작년 12월에 이미 기사화 됐다”며 “저는 당내 인사한테 들었고 확인한 거고, 이거는 정치권 출입하는 모든 기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자 당내에서 ‘폭로정치’라는 식의 비판이 나오는 것에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이 같은 발언 등의 분위기를 전언하는 이들에게 “그런데 나는 당대표로서의 역할에서 선거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난 거기(선거)에 집중하지 그런 사람들이 설마 나중에 실제로 공개적으로까지 그렇게 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제가 오히려 안심시켰다”며 “그런데 나중에 결국 터진 것은 ‘체리따봉’이다”고 말했다. ‘체리따봉’은 지난 7월 26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하며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 포함돼 있던 이모티콘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뒷담화 할 거면 들키지나 말지”라며 “그래서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게 됐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는 “‘체리따봉’이 안 나왔으면 지금까지도 그 사안 얘기 나왔으면 저는 다른 사람한테 오히려 안심시키고 ‘저는 오히려 걱정하지 마라, 어디 술자리나 이런 데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에 오간 ‘내부 총질’ 언급 메시지가 이 대표와 당의 관계를 이 상황까지 몰아넣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당 징계 이후) 제가 3주 동안 지방 다니면서, 오히려 기자들 눈까지 피해 가면서 울릉도 다니고 이렇게 하면서 책을 쓰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 3주 사이에 터진 일이라고 하면은 ‘체리 따봉’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 사이 벌어진 일은) ‘내부 총질’(메시지 노출), 그거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그런 것 때문에 결국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의 비상상황 선포 후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배경 등에 대해 “그런데 지금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못 하고 결국에는 ‘싸가지론’ ‘어떻게 개고기에 비유할 수 있냐’ 이런 웃긴 지점을 물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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