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역바이럴 이어 바이럴 의혹도..민낯 드러나나

이선명 기자 입력 2022. 8.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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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을 둘러싼 역바이럴 논란에 이어 바이럴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영화계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 영화사 제공



영화 ‘비상선언’을 둘러싼 역바이럴 의혹에 이어 바이럴 의혹까지 점화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자신을 영화계 관계자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 “돈 받고 (바이럴)광고한 것이 맞다”며 “‘비상선언’처럼 호불호 심하게 갈린 영화를 제외하고 이 방법이 잘 먹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럴 단가가 높아지면서 (영화 관련 커뮤니티)운영자 콧대도 높아져서 작은 예술 영화는 어쩔 수 없이 진행한 사례가 많고 한국 영화도 영화 관련 커뮤니티 광고를 기본으로 깔고 왔다”며 “광고하는 영화들 호평하면서 여론 조작한 것이 역바이럴과 다를 것이 뭐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상선언’과 관련한 바이럴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 익명의 관계자가 바이럴을 인정한 글이다.

‘비상선언’은 현재 역바이럴 의혹에 휩싸여 있다. ‘비상선언’의 경쟁 영화 투자사가 혹평과 악평을 주로 삼는 역바이럴을 행해왔다는 제기가 영화계에서 제기됐다.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이 논란에 일부 평론가들도 동참하며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의혹을 받는 투자사는 역바이럴 의혹을 부인했다.

역바이럴 의혹이 터지면서 바이럴 의혹도 같은 선상에서 불거졌다.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상선언’에 대한 혹평을 할 경우 운영진들이 개입해 ‘역바이럴로 의심된다’며 경고와 강퇴를 이어왔던 것이다. 반면 이 커뮤니티에서는 ‘비상선언’과 관련한 호평글이 상단 배치되면서 바이럴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해당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영화 관계자들의 ‘자백’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은 영화 관련 커뮤니티가 사실상 ‘갑질’을 이어오며 영화에 대한 호평 여론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바이럴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화 흥행과 밀접한 방법으로 바이럴 마케팅이 부상하면서 이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것인지, 의도적인 여론 조작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찬반여론이 진행됐다.

이와 별개로 바이럴 마케팅은 점차 수위와 범위를 높여 오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이미 여러 분야에서 바이럴이 전방위적으로 사용돼 오고 있고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깨는 갖가지 방법이 동원 중이다.

한 바이럴 마케팅 업체 관계자는 “여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럴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고 경쟁자를 공격하는 ‘역바이럴’도 이미 흔한 형태”라며 “매체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바이럴 마케팅의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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