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비례 승계로 배지 단 국힘 초선들..강점 녹인 1호 법안 '눈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고독사 예방법’ 개정안

장동혁 ‘워케이션 활성화법’

노용호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법’

21대 국회에 보궐선거와 비례대표직 승계 등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자신만의 강점과 전문성을 담은 1호 법안들을 속속 발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청장 출신의 조은희 의원은 국회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관계 기관들이 정보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고독사 위험자 지원통합시스템’을 마련하고, 고독사 조기 발굴에 필요한 주민등록 자료와 신용·건강정보 등을 정보 주체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 요청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의원은 "구청장 재임 시절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7개월 만에 발견돼 당시 책임을 무겁게 느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조 의원은 올해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배지를 달았다.

충남 보령·서천 지역구의 장동혁 의원은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일·휴양 연계관광산업의 육성에 관한 사업을 추진할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장 의원의 지역구가 속한 충남도는 최근 지역을 ‘워케이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며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힘을 싣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정부는 기업의 일·휴양 연계관광산업의 상품 및 서비스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업무 공간이나 체류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노용호 의원의 1호 법안은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다. 노 의원 측은 이번 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등을 융합해 제품개발, 유통관리, 경영혁신을 추진할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의원직 사퇴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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