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북 핵미사일 선제타격, 킬체인 도입사업 3파전

정충신 기자 2022. 8.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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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사진 : 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와 손을 잡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가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ISTAR 체계) 사업에 제안한 아이스타-K 모형. 디펜스타임즈 제공
제이스타즈-K는 미 걸프스트림사가 만든 비즈니스 제트기인 G550을 기반으로 지상감시레이더 및 지휘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노스럽그루먼사 제공

윤석열 정부의 중점 안보과제인 3축 체계 강화를 위한 핵심장비인 북한 핵·미사일 사전 탐지 및 타격 능력 확보를 위한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ISTAR 체계)’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019년 1월 발표된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처음 등장한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는 지상 감시 및 지휘 통제 항공기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핵심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ISTAR 체계 사업은 2024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ISTAR 체계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와 손을 잡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사를 비롯,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사,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 사등 3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전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국방 정책으로 3축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Kill Chain·탐지 후 선제타격)을 통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능력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북한이 빈번하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핵탄두 탑재 가능 탄도미사일 확보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와관련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용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공격, 북한의 탄도미사일 작전지역(BMOA : Ballistic Missile Operations Area)에서 탐지된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국방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의 국방에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북한 종심(縱深·적 깊숙한 곳)의 탄도미사일 작전지역을 집중 감시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식별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인프라를 식별하기 위한 높은 정밀도와 적응형 장거리 탐지 기능을 갖춘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와 SIGINT를 갖춘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ISTAR·Intelligence, Surveillance, Target Acquisition, and Reconnaissance)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미국 레이시온(Raytheon)사 컨소시움은 2017년 부터 ISTAR-K 체계를 지속적으로 제안해 오고 있다. 주요 하부시스템과 임무에 필요한 전반적인 인프라 개발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플랫폼인 항공기에 연동하는 작업만 하면 빠른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ISTAR-K의 핵심 임무 장비인 HISAR 500 지상스캔레이더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서 소규모 지상 표적의 경우 약 300km에서 식별할 수 있다. ICBM 사이즈 급인 표적은 전파 수평선 약 400km에서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SAM)이 미치지 않는 거리에서 북한 해안과 탄도미사일 작전지역에 위치한 ICBM 크기의 표적을 탐지, 추적 및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같은 크기의 표적이 평양 인근 또는 북한 남쪽 탄도미사일 작전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더욱 멀리 떨어진 안전지역에서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북한은 ‘HISAR 500’과 같은 대형 AESA 레이더를 효과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체계가 없다.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체계는 X-밴드 지상스캔레이더의 SAR 레이더 스캔과 지상의 이동표적지시(GMTI·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기능을 활용해 적지역 종심을 정찰하고, 적 종심에서 탐지된 지상 표적을 타격할 아군 타격 체계를 지휘 통제하는 플랫폼이다.

ISTAR 체계 사업은 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인 ‘항공통제기 2차 사업’에 밀려 다소 지체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를 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무기 도발 위협과, 강경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2022년 중반 ISTAR 체계 조기 도입 필요성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윤곽이 드러난 ISTAR-K는 북한 내륙과 해안의 탄도미사일 발사 구역과 발사 통제소, 발사대 격납고, 발사 포대들의 지휘소 등을 SAR 영상 기반으로 식별할 수 있는 ISTAR-K는 확보한 표적이 실제 표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휘소에서 통신 송출과 수신 여부, 탐지한 신호 특성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SIGINT 체계를 갖추고 있다.

ISTAR는 시스템을 통합하는 체계인만큼 단일 지점 센서와는 달리 활용가능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표적을 산정할 수 있다. 그동안 확보에 시간을 지체해 온 ISTAR 체계 도입을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상황이다.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 완성이 요구되고 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서 소규모 지상 표적의 경우 약 300km에서 식별할 수 있으며, ICBM 대륙간 탄도탄 사이즈 급인 표적은 전파 수평선 약 400km에서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SAM)이 미치지 않는 거리에서 북한 해안과 탄도미사일 작전지역에 위치한 ICBM 크기의 표적을 탐지, 추적 및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같은 크기의 표적이 평양 인근 또는 북한 남쪽 탄도미사일 작전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DMZ로부터 더욱 멀리 떨어진 안전지역에서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나아가, 적은 HISAR 500과 같은 대형 AESA 레이더를 효과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체계가 없다.

북한 내륙과 해안의 탄도미사일 발사 구역과 발사 통제소, 발사대 격납고, 발사 포대들의 지휘소 등을 SAR 영상 기반으로 식별할 수 있는 ISTAR-K는 확보한 표적이 실제 표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휘소에서 통신 송출과 수신 여부, 탐지한 신호 특성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시긴트(SIGINT·영상정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직 국내 업체 제휴사를 선정하지 못한 노스럽그루먼은 서울 아덱스 2021 기간 중인 지난 해10월 제이스타즈-K를 공개했다. LIG 넥스원과 휴니드테크놀러지스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이스타즈-K는 미 걸프스트림사가 만든 비즈니스 제트기인 G550을 기반으로 지상감시레이더 및 지휘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제이스타즈-K 모델인 E-8은 중고 B707-320 여객기를 개조해 제작했으며 전반 동체 아래에 길이 9.1m의 카누형 페어링을 설치하여 내부에 노든사의 APY-3 I밴드 측시 레이더를 수용하고 있다.이밖에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항공우주회사인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도 합동 이동표적 감시통제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ISTAR는 시스템을 통합하는 체계인만큼 단일 지점 센서와는 달리 활용가능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표적을 산정할 수 있다. 그동안 확보에 시간을 지체해 온 ISTAR 체계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 완성이 요구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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