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포 기름유출 준설선 결국 무안군이 직접 인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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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이 지난달 11일 해제면 도리포 해역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준설선 인양에 직접 나선다.
무안군은 "사고 발생 후 잠수부가 추가로 작업을 완료해 현재 기름이 유출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인양 작업의 경우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체인을 연결하는 등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돼 최종 인양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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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8월10일까지 인양→13일로 연기 불구 '실패'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무안군이 지난달 11일 해제면 도리포 해역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준설선 인양에 직접 나선다.
최종 인양까지는 앞으로도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행정당국이 선주의 인양 약속만 믿고 사고 선박을 방치해 피해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15일 무안군과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6시49분쯤 무안군 도리포항 인근 앞바다에 정박 중인 1286톤급 준설선 A호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방제정 2척, 헬기 1대, 해양자율방제대 선박 9척을 현장에 투입해 유출된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A호 인근에 길이 300m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중질유 부착제와 유흡착제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했다.
사고 당시 A호는 우현으로 40도가량 기운 상태였고, 선체 구멍을 메우는 긴급 보수작업을 통해 추가 기름 유출은 막았으나 배는 인양되지 않고 현재까지 사고 장소에 그대로 위치해 있다.
선주측은 배 안에 찬 물을 빼 낸 뒤 공기를 주입해 가라앉은 배를 바다에 띄워 8월10일까지 인양하겠다고 무안군에 사고 수습방안을 알렸다.
하지만 어민들은 이 같은 방법은 시간만 많이 허비할 뿐 가능성이 낮아 비용이 들더라도 크레인선을 동원해 조기에 인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주는 당초 8월10일 약속에서 조류의 흐름을 감안해 8월13일까지 인양 시간을 늦춰달라고 했음에도 결국 인양에 실패했다.
무안군은 이제 더 이상 좌초된 준설선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인양 대집행에 착수한 뒤 선주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대형 크레인선을 동원해 인양하는 작업은 향후 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비용은 5억 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해역 주변 1500㏊에서는 100여 어가들이 김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
늦어도 9월 중순부터는 김 양식에 들어가야 하나, 좌초된 준설선의 인양이 늦어질 경우 올해 김 양식은 접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도리포 어촌계는 "선주쪽에서는 에어 풍선으로 배를 들어올린다는 계획이나 배가 커서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선주가 인양비용을 아끼려다 오히려 피해만 키운 꼴"이라고 성토했다.
무안군은 "사고 발생 후 잠수부가 추가로 작업을 완료해 현재 기름이 유출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인양 작업의 경우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체인을 연결하는 등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돼 최종 인양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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