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노총을 北에 빗대며.."'국민 밉상' 민노총, 이제 불태워버려야"

권준영 입력 2022. 8. 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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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는 그야말로 국민 민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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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중단' 주장한 민노총, 정치단체 논란 일파만파..與 "정치운동 단체인가"
민노총, 北 노동자 단체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가 보낸 '연대사' 읽기도
"文정권서 권력의 비호 받으며 법 위에 군림해온 민노총..비조합원들에게 갑질·폭력 일삼아"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민노총은 북한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조선직총) 중앙위원회가 보낸 '연대사'를 현장에서 읽어 큰 파장이 일었다.

이를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노총을 겨냥해 "'국민 밉상' 민노총이 죽어야 이 나라가 살고 청년들이 산다"면서 "우리 사회의 슈퍼갑으로 변질된 민노총은 이제 그 존재 자체가 국민밉상이 되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는 그야말로 국민 민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노동자 집회라고 하기엔 '자주평화통일', '한미전쟁연습 중단', '한미동맹 해체하라' 등의 구호가 난무했으며,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법 위에 군림해온 민노총이 사업주와 비조합원들에게 갑질과 폭력을 일삼더니, 이제는 대놓고 정치선동을 하며 체제전복을 추구하는 권력집단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노총의 집단 괴롭힘을 두려워하도록 공포심을 조장한 탓에 모두 쉬쉬하고 있지만, 이런 슈퍼갑 민노총을 계속 방치한다면 한국경제는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노총 지도부 스스로 개혁을 해야 할 것이고,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사회적 힘으로 민노총을 개혁시켜야 한다"고 민노총 개혁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이 죽어야 이 나라가 살고 청년들이 산다"며 "조직에만 충성하는 민노총은 이제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연합훈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반대 메시지를 담은 8·15 전국노동자대회 벽보를 공유한 뒤 "북한 선전매체를 꼭 빼닮은 포스터"라며 "노동조합이 아니라 정치운동 단체인가"라고 민노총을 정조준했다.

안 의원은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등 힘없는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노동단체인지, 정치적 이슈에 개입해 불법파업으로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정치운동 단체인지는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민노총을 겨냥해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은 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보려는 세력의 숙주가 돼서는 안 된다. 낡고 위험한 이념으로 정치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시대착오적 정치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노총은) 오히려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민주노총이 전날 집회에서 '한미동맹 해체' 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2022년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들은 민주노총이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 것보다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점거 등 초법적 지위를 누리며 불법 파업과 폭력행위를 일삼았던 것들만 떠올린다"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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