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보답하고 싶어요"..2G 연속골 '복덩이' 카이저의 진심

[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카이저는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이를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2위(승점50)로 올라섰다. 

이날 대전은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충남아산의 유강현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3-0 승리에 이어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홈 무패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만회골을 넣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득점 주인공은 '신입생' 카이저였다. 카이저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은 윌리안, 주세종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공격수 추가 보강에 나섰고, 브라질에서 활약하던 카이저를 데려왔다. 카이저는 부산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그리고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날 전반 40분 임덕근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이저의 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전은 4분 뒤 윌리안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2-1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에 기여한 카이저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또한 선수들끼리 재밌는 축구를 하려고 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대전이라는 팀, 그리고 도시에서 축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팀 분위기가 좋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만 잘 노력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이저는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그리고 모두 대전 홈 팬들 앞에서 기록한 골들이다. 카이저는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실점 후에도 계속 응원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팬분들은 12번째 선수라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서도 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꼭 승격해서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대전을 올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리고 있다. 카이저 역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다. 그는 "대전이라는 팀이 그 목표를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높은 기대치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구단이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보답을 해야 한다. 감독님의 지도를 잘 따라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