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파친코' 외
[앵커]
일제의 침략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 가운데는 낯선 일본땅에서 차별과 멸시를 견뎌낸 재일조선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태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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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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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선자, 멸시를 견뎌내고, 차별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번역과 함께 개정판으로 찾아온 소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내며, 낯선 이국땅에서 삶을 개척해나가는 한국인을 이야기합니다.
[이민진/'파친코' 작가 : "재일교포와 그들이 오랫동안 겪어야만 했던 차별을 연구하면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이 어떻게 삶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그 바탕에는 가족이 있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민진/'파친코' 작가 :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해도, 그들의 내면에는 '상관없어. 나는 살아남아야 해. 가족을 지켜야 해', 그런 정신이 있었던 것이죠. 저는 그게 참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첫 문장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이민진/'파친코' 작가 : "힘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고 세상이 불공평하다 하더라도, 우리 내면에서는 ‘노우 매터', 무슨 상관? 그래, 상관없다,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가야만 해’. 이런 말을 해야 한다 생각해요."]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민진/'파친코' 작가 : "그런 저항의 정신이야말로 멋진 일이라 생각해요. 그런 저항이나 반항의 정신이 없다면, 인생은 힘들어지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첫 문장에 그 점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이민진 작가의 다음 작품은 '아메리칸 학원'으로 사교육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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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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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실은 로켓이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공학자 곽재식 교수는 '우리가 왜 그 많은 돈을 들여 우주에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하는지' 한 번은 품을 법한 질문에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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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새로운 언어가 생겼습니다
임은주·국화·미숙·차지숙·이지숙·정아·최송아 지음 / 글을낳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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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장애, 뇌병변 장애, 왜소증 장애 등 저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일곱 여성,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장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차별과 상처, 좌절과 희망, 꿈과 사랑을 얘기합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
김태형 기자 (in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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