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대상작 '반쪼가리 자작', 국립극단서 앙코르

장병호 2022. 8. 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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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올해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작인 창작조직 성찬파의 연극 '반쪼가리 자작'을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청 공연으로 선보인다.

'반쪼가리 자작'은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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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문학 거장 이탈로 칼비노 소설 무대화
내달 2~25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올해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작인 창작조직 성찬파의 연극 ‘반쪼가리 자작’을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청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의 한 장면. (사진=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은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박성찬 연출의 각색을 거처 설명적인 원작을 연극적으로 압축해 다듬어 2017년 초연했다. 지난 5월에 열린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 등 3관왕을 석권했다.

작품은 젊은 영주 메다르도가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몸이 산산조각이 난 뒤 ‘악’한 부분의 반쪽만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악한 메다르도에게 고통받던 어느 날 ‘선’한 부분의 다른 반쪽 선한 메다르도가 나타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한다. 비극적이고 야만적인 전쟁의 참상과 함께 절대적인 선과 악으로 나뉘어버린 청년 자작의 대립과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는 인간 군상을 통해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이자 무대·인형 디자이너이기도 한 박 연출이 직접 제작한 인형과 오브제가 연극의 묘미를 더한다.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그림자, 오브제 사용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가 표현해낸 동화적 환상성을 높였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반쪼가리 자작’은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연극”이라며 “선과 악으로 나뉜 자작과 불완전한 인간들의 욕망을 무대 위에서 마주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가치판단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국립극단,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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