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첫 실점은 손흥민 탓?.."수비에 신경도 안 썼어"

[포포투=한유철]

리버풀 감독 출신 그레이엄 수네스는 토트넘 훗스퍼의 첫 실점이 손흥민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첼시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빅6'끼리 맞붙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두 팀 모두 지난 1라운드 승리를 가져갔기에 더욱 치열하게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볼 거리가 많았다.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막바지까지 치고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첼시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8분 마크 쿠쿠렐라의 코너킥을 칼리두 쿨리발리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신입생'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이었다. 토트넘도 이에 응수했다. 후반 23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낮고 정교한 슈팅을 시도해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막바지에도 두 팀의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32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리스 제임스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첼시가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9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던 두 팀의 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충돌한 것이다. 다행히 선수들이 말렸고, 주심이 두 감독에게 퇴장을 명하며 상황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이 경기는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 경기 결과, 감독의 충돌, 지독하게 이어져 온 토트넘의 첼시전 '무승' 징크스 등. 현지 축구 관계자들도 저마다 하나씩 의견을 더했다. 그리고 여기엔 국내 팬들이 썩 달가워하지 않을 주장도 있었다.

리버풀 감독 출신인 수네스는경기 후 손흥민을 비판했다. 그의 '안일한' 수비가 토트넘의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쿨리발리의 첫 실점 장면에서 손흥민은 그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쿨리발리는 '자유롭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수네스는 "손흥민에게 한 소리 하고 싶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쿨리발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수비에 신경을 끄는 것 같았다. 그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공격수도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그러고 싶지 않아 보였다"라며 비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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