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제발!"..1할 타자들의 간절함
[앵커]
프로야구에서는 '1할 타자'들의 간절함이 엿보였습니다.
롯데 신용수는 홈런을 쏘아 올렸고, 두산 백업 포수 안승한은 우여곡절 끝에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4타수 4안타 1할 1푼 8리의 롯데 신용수가 KIA 선발 놀린의 공을 받아쳤는데, 높이 떠오르자 '제발, 제발' 간절한 혼잣말을 내뱉습니다.
열심히 달리다 2루 근처에서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환호하는 신용수.
간절함에서 배어 나온 굵은 땀방울을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롯데는 5대 1로 승리하며 KIA전 5연패를 끊었습니다.
잠실에선 두산의 백업 포수 안승한이 절실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 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주심에게 무언가 강하게 이야기하는데,
["맞았어요. 맞았어요. 진짜 맞았어요."]
몸에 맞았다는 안승한과 맞지 않았다는 주심 판단에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몸에 맞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결국 다시 타석에 선 안승한은 전화위복이 된 건지 우익수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냅니다.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 내친김에 3루까지 내달렸지만 의욕이 앞섰는지 아웃됐습니다.
하지만 타율은 1할대로 올라섰습니다.
KT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다시 기회를 잡은 9년 차 무명 포수의 절실함에 팬들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SSG의 중고신인 전의산은 무려 140 미터를 날아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최장거리 홈런 타이 기록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큰 홈런이었습니다.
SSG는 연장 10회 터진 최정의 극적인 결승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한 점 차로 꺾고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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