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전진우 골→수원 승리' 공식?.."이길 수만 있다면 뭐든!"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수원 삼성 '승리 요정'으로 등극한 전진우. 그는 승리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에서 성남을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수원(승점 27)은 10위로 도약했다.

경기 종료 이후 전진우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후반전 수원은 고명석과 오현규 연속골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지만 추격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전진우가 머지않아 골망을 흔든 다음 멀티골을 완성하며 성남을 침몰시켰다. 문전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던 득점이었다.

멀티골 활약과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전진우는 "현재 순위가 11위에 있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많이 책임감을 느꼈다. 열심히 준비하면서 바로 증명해야 했던 만큼 공격적인 전술을 많이 준비했다. 팬들께서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준비했던 부분이 승리로 나타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 성남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렸던 전진우는 오늘 다시 성남을 격파하며 수원을 승리로 이끌었다. 성남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흐름을 질문하자 "특별히 강하다기보단 오늘 득점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누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자'라고 되새기며 준비한다. 정말 항상 잘하고 싶고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라고 답했다.

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전진우는 오랜 기간 시름했던 부상을 털고 일어나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전진우는 "부상이 정말 길었기 때문에 그만큼 우려가 많았던 것 같다. 그만큼 스스로 더 준비를 많이 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할 수 있다는 마음 덕분에 올해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늘 득점으로 전진우가 득점하면 수원이 승리한다는 공식이 선수단 사이에서 돌고 있다. 전진우는 "승리하면 다음 날 잠을 별로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는다. 내가 골을 넣어 이길수만 있다면 뭐든 좋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프로로서 맞을 것 같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끝으로 전진우는 "솔직히 수원이라는 팀이 지금 위치에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 위치다. 선수들도 부담은 있지만 누가 경기를 뛰든 팀을 위해서 경기를 하자라고 이야기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패배는 없다는 마음이다"라며 수원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진우와 수원은 다음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