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의 전기 SUV 'EQB' 작지만 크다..화려한 실내 디자인

권혜정 기자 입력 2022. 8. 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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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럭셔리' 디자인 철학 구현..313km 주행거리는 아쉬워
최고 출력 168kW·최대토크 390Nm..가격은 77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EQB'는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가 EQA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콤팩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한국인의 유별난 벤츠 사랑으로 인해 지난달 진행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는 무려 40만명 가량이 접속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을 몰아봤다.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도 의왕시를 왕복하는 약 50km 구간을 달렸다.

EQB의 첫인상은 '콤팩트 SUV'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웅장했다. EQB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85mm, 너비 1835mm, 높이 1700mm로 EQA(길이 4465mm, 너비 1835mm, 높이 1625mm)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키가 커졌다.

EQB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진보적 럭셔리'를 따랐다. 얼핏 보면 EQA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 패밀리 룩을 구현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앞뒤로 짧은 오버행과 균형 잡힌 차체 비율로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부의 '삼각별'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요소다. 19인치 AGM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로 스포티하면서 경쾌한 느낌도 첨가했다. 수평의 광섬유 스트립이 풀 LED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하나의 선으로 연결돼 메르세데스-EQ 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측면은 후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라인이 특징이다. 전기차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추가된 EQB 가니쉬도 인상적이다. 후면부는 LED 테일 라이트와 수평의 LED 조명 스트립을 한 줄로 연결해 전면부와의 통일성을 노렸다.

실내는 벤츠 답게 화려했다. 대시보드,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 곳곳에 사용한 알류미늄 소재와 대시보드 및 송풍구 등의 화려한 실내 조명으로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느낌이 강하다. 2개의 10.2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콤팩트 SUV임에도 실내는 상당히 넉넉했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5인승 모델로, 2열 좌석 헤드룸과 레그룸은 각각 979mm, 87mm에 달한다. 1열은 물론 2열 역시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리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자랑했다. EQB는 추가 옵션을 통해 7인승으로 즐길 수도 있는데, 2개의 개별 좌석으로 구성된 3열 시트가 추가된다. 다만 3열 좌석의 경우 신장 160cm까지의 승객만이 탑승할 수 있다.

트렁크는 넓다 못해 광활하다는 느낌마저 줬다. 최대 171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해 골프백은 물론 여행용 캐리어 등 각종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EQB는 모두 2열 좌석을 4:2:4비율로 분할 폴딩 할수 있고 앞뒤로 140mm 가량 조절할 수 있다. 2열·3열 풀 폴딩이 가능해 차박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등 '패밀리 SUV'로도 손색 없어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

EQB의 진가는 주행에서 드러났다. 우선 전기차 답게 조용했다. 시동을 켜니 에어컨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다. 주행 성능 역시 우수했다. EQB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정숙함을 무기로,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화도로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강한 힘을 무기로 내세웠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페달을 밟자 무난하게 100㎞ 이상 속도가 붙었고, 고속 상태에서는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에코, 컴포트 모드 등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로 바꿔 고속으로 달리자 더욱 강인한 힘이 느껴졌다. 엑셀을 밟는대로 속도가 붙었다. 다만 전기차인만큼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지는 점은 조금 불편했다. 회생제동에 익숙치 않아서인 만큼, 전기차 운전에 익숙해지면 해결될 문제다.

더 뉴 EQB에는 앞축과 뒤축에 각각 모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168kW, 최대 토크는 390Nm이다. 프론트 액슬에는 비동기식 모터가, 리어 액슬에는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택했는데, 사륜구동 모델임에도 최고 출력이 168kW에 그친다는 점은 아쉽다. 제로백 역시 8.0초 수준이다.

각종 편의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기본으로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Active Speed Limit Assist),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Active Blind Spot Assist) 등이 포함됐다.

내외관 디자인도 좋고, 주행 성능도 우수하지만 문제는 1회 충전거리가 300km 초반에 그친다는 점이다. 더 뉴 EQB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최대 313km다. 이미 출시된 기아의 EV6와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를 훌쩍 넘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쉬운 부분이다.

더 뉴 EQB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7700만원이다. 보조금 50% 대상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더 뉴 EQB 5인승 모델을 등록할 경우, 국고보조금 290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82만원을 지원받아 732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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