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데 쉴 자격이 어디 있어?..텐 하흐, '휴일'에도 지옥 훈련 감행

한유철 기자 2022. 8.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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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휴일에도 선수들을 불러 '지옥 훈련'을 감행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일요일에도 선수들을 불럼 지옥 훈련을 감행했다.

전술 훈련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강조했으며 잦은 스위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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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휴일에도 선수들을 불러 '지옥 훈련'을 감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4 완패를 당했다.


지난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덜미를 잡힌 맨유는 이번 경기 '간절히' 승리를 원했다. 득점원 부재 문제를 심각하게 느낀 텐 하흐 감독은 여름 내내 구설수에 올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 복귀시키는 등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4실점을 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의 호흡은 전혀 맞지 않았고 브렌트포드의 거센 압박에 정신을 못 차렸다. 수비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실점 장면은 집중력만 조금 더 발휘했더라면 먹히지 않았을 골이다.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골을 넣기 위해 호날두를 투입했지만, 그는 슈팅을 난사하며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 역시 좀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전엔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지만, 승기를 잡은 브렌트포드가 수비에 치중했기 때문에 그런 양상이 나온 것이다.


예상 밖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었다. 맨유의 '전설' 개리 네빌은 인터뷰 도중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후 "U-9 팀을 데려온 것만 같았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참다 못한 텐 하흐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본래 맨유 선수단은 일요일에 휴식을 부여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일요일에도 선수들을 불럼 지옥 훈련을 감행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 때 체력 훈련을 중요시하며 그 비중을 높였다. 전술 훈련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강조했으며 잦은 스위칭을 요구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이날 브렌트포드보다 무려 13.8km나 적게 움직였다.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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