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매탄소년단' 출신 오현규, "헌신과 팬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내가 최고!"

김환 기자 2022. 8.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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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소년단' 출신 오현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위한 헌신과 팬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고 자부했다.

오현규가 수원의 유스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골이었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를 거치면서 자라온 입장에서 매 경기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유스 출신으로서 팀에 대한 헌신이나 팬들을 위한 애정이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 수원이라는 구단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어 감동적이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며 자신이 700호골을 기록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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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매탄소년단’ 출신 오현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위한 헌신과 팬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고 자부했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에서 성남FC에 4-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김천 상무를 제치고 리그 10위로 올라섰고, 대구FC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한 발짝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수원은 5명의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성남은 측면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시도했다.


고명석의 헤더가 긴장된 분위기를 깨트렸다. 전반 27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고명석이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성남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고명석의 선제골로 앞서간 채 전반전을 마쳤으나, 여유가 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수원에 여유를 가져다 준 선수는 바로 오현규였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박스 안쪽으로 공을 날카롭게 감았고, 공은 오현규에게 향했다. 오현규는 높이 뛰어올라 공의 방향을 틀어 수원의 두 번째 골을 득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나온 오현규는 “성남전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지면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골도 많이 터졌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득점을 도운 이기제에 대해서는 “아시겠지만 (이)기제형이 크로스가 정말 좋은 선수다. 전반전이 끝나고 그 위치로 크로스를 보내 달라고 말했는데, 그런 소통이 골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며 이기제와 미리 말을 맞췄던 플레이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빅버드 700호골을 달성했다. 오현규가 수원의 유스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골이었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를 거치면서 자라온 입장에서 매 경기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유스 출신으로서 팀에 대한 헌신이나 팬들을 위한 애정이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 수원이라는 구단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어 감동적이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며 자신이 700호골을 기록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최근 이병근 감독이 오현규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줬고, 오현규는 스승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오현규는 “교체로 나오든 선발로 나오든 감독님께서 따로 주문하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선발 여부에 대해) 불만은 없다. 감독님께서 맡기신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감독님을 비롯해 구단 스태프 분들도 꾸준히 신뢰를 보내 주셔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보여준 활약의 공을 이병근 감독과 구단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수원은 성남전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제 수원의 과제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오현규는 “대구전에서 이기고 수원 더비에서 지고 오늘 또 승리했다. 경기를 하면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다가오는 제주 유나이티드전도 승리하고 8월에 남아 있는 모든 경기에서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은 일정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길 바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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