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트리밍] '18년차 베테랑' 꽃사슴의 "라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최병진 기자 2022. 8. 15.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건설의 황연주(35)가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황연주(35)였다.

황연주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긴장이 조금 됐다. 1세트를 승리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이후 분위기를 잘 가져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연주는 "흔히 말하는 '라떼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은 엘리트 스포츠에서 클럽 스포츠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황연주(현대건설). 사진|최병진 기자

[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현대건설의 황연주(35)가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KGC인삼공사와의 '2022 순천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B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0, 25-21)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황연주(35)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연주는 특유의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을 맘껏 선보였다. 황연주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고역 성공률은 38%였다. 특히 블로킹도 3개로 양효진과 함께 최다 기록이었다.

황연주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긴장이 조금 됐다. 1세트를 승리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이후 분위기를 잘 가져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연주는 어느덧 19번째 시즌을 눈앞에 뒀다. 2005년에 흥국생명에 입단한 황연주는 V리그 원년 멤버로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상을 비롯해 최다 서브 에이스, 최다 후위 득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수상 경력은 빈틈이 없다.

황연주는 이날도 여전한 베타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황연주의 변함없는 활약의 이면에는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다른 어린 선수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는 모습이 대단함과 동시에 현재 한국 배구의 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황연주는 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황연주는 "예민한 문제이긴 하다"라고 말하며 선뜻 생각을 밝히지 못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답변을 이어갔다. 황연주는 "흔히 말하는 '라떼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은 엘리트 스포츠에서 클럽 스포츠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듣기 싫은 말로 꼽히는 '라떼는'을 사용하면서 이전과 다른 점을 확실히 강조하면서 현시대에 대한 존중도 담았다. 황연주는 "지금은 배구를 하면서 공부도 해야 한다. 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에는 훈련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구는 예민한 스포츠다. 공을 최대한 많이 만져보고 감각을 익혀야 한다. 공이 떠있는 상황은 정말 순식간이다. 그 상황에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본능에 따라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는 훈련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과거와 현재의 분명한 차이를 밝혔다.

결국 힘든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면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한 레전드의 모습이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